쓸데없는 일에 목숨거는 사람들
2007.07.24 22:19
전세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틈에
잠시
나를 끼어 넣기로 했다가
슬그머니 빠져 나왔다.
분양대금 계산 착오라며
돈을 조금 더 내야 한다는
S건설사의 강압과
아무 대책도 없는
멍청한 내가
밀거니 당기거니 해봐야
승패는 확연한 것이니
미리 미리 손을 들고 항복하란다
온마음으로 믿어주고 들어줬다 싶어
고마웠던 마음도
한순간에 배신감이 드는건
아직도 지행합일하지 못한
내 인격의 수양되지 못함을
거울에 비춰본다
뒷짐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서 있는 이에게
목소리 높여서 동참하라고
누굴 위해서?
쓸데없는 일에
목숨 걸 고 있는 나를 부러워하는
친구의 편지가
삭명해 달라는 또 다른 친구의 편지가
엇갈리는 박자로
하느님도 계산하기 어렵다고
설레 설레 고개 흔들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해도
'중요한 것은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에 있다며
시가 토닥토닥 위로하고 있다
P.S: 괴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에 있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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