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기다림

2007.10.23 08:33

장정자 조회 수:47 추천:4

집에서는 배고픈 산모가 기다리고
호박물은 얼마나 쫄았을까 남비 바닥이 튀듯 가슴이 튄다
버스를 탄게 잘못이었다
하염없이 하염없이 기다려도
오지 않고
거대한 지붕이 멀리서 보여
반가워 올려다 보면 하릴없는 쓰레기차다
님을 기다리는게 이렇게 애절할까

상거는 아직도 먼데
시간이 타들어 간다
인디안 썸머가 왔는지 빛은 뜨겁다 못해 지친다
아마도 파업을 했거나 사고가 났나보다
전화도 없고 누구를 부르기엔 민망하여
이제 모든것 내려놓고
편하기로 했다
아! 올테면 오고 말테면 말라지
그러고 있는데
저만치서 느릿느릿 오는 거대한 물체
얄미워서 얄미워서
그래도 무정한 운전수가  고맙기만 하다

하루는 저혼자 가버렸다.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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