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높은 곳을 향하여
홍인숙(그레이스)
또 한 계단 올랐다
서글펐던 하루가 서둘러
지는 해를 품어 안듯
숨가쁘게 딛고 오르면
저만치 바라보이는 눈부신 뜨락
그 높은 곳을 향하여
오르고
또 오르고..
오랜날 갈등했던
삶의 흔적들이
허무의 점(點)들로
허공 중에 사라진다
한 걸음 한 걸음에
세상사 무심해지는 마음
비울수록 차오르는 충만함 사이로
봇물 터지듯 밀려드는
눈부신 햇살
아, 바로 저 빛.
(성경필사를 하면서/ 2005. 12)
아~~ 벌린 입사이로 고이 내보내는
아름다운 감탄사 한 송이 내려놓고 갈께요
청맥 (2006-01-10 18:25:48)
필사가 끝난 뒤 15일이 지나서 1독을 마치고
이제는 가끔 또 열어서 읽곤하겠지요.
詩를 시작하셨네요.
건안, 건필을 기원합니다.
그레이스 (2006-01-10 20:46:39)
저의 문학을 사랑해주시는 두 시인님으로
항상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저의 성경필사는 단순한 성경 옮기기가 아니라
제 생애 가장 힘든 순간의 고뇌와, 눈물, 기도가
그대로 담겨져 있기에 제겐 소중한 부분입니다.
이제는 다시 읽으며 좀더 깊은
신앙의 길로 가기 위해 정진해야겠지요.
저의 성경필사를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신 들마루 시인님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따라 읽어주시고 추천까지 해주시며
완독해주신 연시인님...정말 감사합니다.
안미숙 (2006-02-24 22:15:51)
곱게 기다리는 키가 조금 작아 잘 보이지 않을까
하여 미리 제마음이 먼저와 언니시인님의 홈의 문앞에 작은 메모 남겨놓고 갑니다
언니가 성경필사를 하면서 걸어왔던 그 아름다운 마음과 제가 노래해 왔던 글들로 걸어왔던 그 감사했던 마음 글쎄요 그래서 언니마음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 혼 안내실꺼지요?
왜냐면 바로 위에 적힌 답글에서 고뇌와 눈물, 기도가 그래도 담겨져 있다고 해서...
그냥 이 자리에 오게 한 것도 우연은 아닌 것 같고...그러네요
다음에 또 올께요...
그레이스 (2006-03-02 00:59:43)
언제나 사랑을 받기만해서 어쩌나요.
이곳에 한번 오시기도 쉽지 않은데
미숙 시인님의 일정은 짧고
저는 문효치 시인님을 모신 문학행사가 있고...
자주 만날 수 없기에 더욱 사랑이 깊어지나 봅니다.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느끼고 지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