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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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함성

2015.10.10 10:39

kimkunil 조회 수:94

신성리 갈대밭에 사랑방시낭송회회원들이 시낭송을 하려 갔다.
갈대들은 가느다란 몸에 키는 우리들 키보다 더 높았다.
그냥 풀인데 풀보다는 대궁이가 대나무 비슷하니까 풀과 대나무의 중간쯤 되는 풀나무로 보였다.
억새는 풀인데 갈대는 풀이라기에는 그 키가 너무 높고 대나무라기에는 그 몸매가 대나무처럼 단단하지 못하여 풀과 대나무의 중간 쯤의 성품을 가졌다 하겠다.
아무 볼것도 없는 비쩍 마른 갈대들이 꽉 들어차서 그야말로 갈대밭이었다....
아직 낙엽은 되지 않고 잎이 푸른색을 띄우고 대는 비쩍 말라서 바람이 불면 갈대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소리를 내는데 피리소리도 아니고 새우는 소리도 아니고 풀잎 부비는 소리가 끝없이 서걱 서걱 온천지를 갈대울음으로 번지게 하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군중들이 수십만 수백만 군중들이 불의에 항거하는 듯한 소리없는 침묵의 항변 같이 수많은 갈대들이 서로 몸을 부비며 울고 있는듯 긑없는 외침처럼 그리하여 장엄하기 까지 갈대들은 처절하게 울고 있었다.
아무 볼품 없는 갈대들도 이렇게 많은 몸들이 서로 부비며 몸으로 우는 소리는 그 어느 소리 보다도 장엄하고 끊임 없고 엄청난 힘으로 부르짓는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것은 불의에 항거하는 민초의 저항을 보여주는듯 알 수 없는 장엄한 기운을 토하는 부르짖음 이었다.
우리 시인들은 갈대들에게 압도 당하는듯 탄성을 질렀다.
참 잘왔다 싶었다
우리 시인들도 일치 단결하여 이런 갈대들 같이 무서운 부르짖음으로 세상에 말하기를 맹세 하였다.
비록 지금은 힘이 없는 시인들이지만 이나라의 부정 부패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일심으로 단결 하자고 결의 하였다
절대로 절대로 불의에 굴복하지 않고 반드시 옳고 바른 소리로 시를 발표하겠다고 우리사랑방시회원들은 다짐하고 또 다짐 하였다.
이번 문학기행은 참으로 값진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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