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 인사 말씀
2025.08.25 10:20

< 인사 말씀 >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이렇게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는 덥고 거리까지 먼데 오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돈 있고 작품 있으면 누구나 내는 책.
대단한 것 같지 않은 일인 줄 알았는데 작업이 만만치 않더군요.
막상 해 보니, 출판한 모든 작가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사실, 바쁘게 돌아가는 디지털 시대에 누가 종이책 보겠나 하는 자괴감과 경비 또한 만만찮아 작품집 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고생 끝에 낙이라고 예쁘게 꾸며진 책을 보니 반갑고 대견하네요.
1000 여 편이 넘는 잡글 숲을 헤쳐 100여 편의 삼빡한 작품을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다 도토리 키재기였고 눈에 띄는 글이 없었어요.
그런가 하면, 다 괜찮은 것 같아 또 고르기가 힘들더군요.
이게 바로 첫 출판을 앞둔 초보 작가들의 심경이 아닐까 하고 실소했습니다.
비록, 부족한 작품이지만 민들레 홀씨가 되어 누군가의 가슴에 작은 영토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슬픔을 노래했지만 실상은 치유의 기쁨이 되기를.
죽음을 노래했지만 실상은 예비된 만남을 소망할 수 있기를.
우리 살아오는 동안 많은 만남과 이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또다시 만남과 이별은 반복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있는 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곁에 있는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랑합시다.
다시 한번, 내 인생의 긴 여정에서 추억의 통로를 함께 걸어 나온 문우와 벗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내 일처럼 도와 주신 모든 봉사자님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2025년 9월 10일 초가을 문턱, 애나하임에서 지희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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