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우리 모두,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줄 때

비로소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가 된다

하늘은 산의 배경이 되어 주고

산은 나무의 배경이 되어 준다

나 또한,

누군가의 배경이 되어 주고 싶다.

보일듯 말 듯 안개에 가린 먼 능선이 되어도 좋다

그대 만약,

늘 푸른 나무로 내 심장에 살아 준다면

잊힌 듯 안 잊혀진 듯,

실루엣 그림자로 남아도 좋다             (시.지희선 사진.곽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