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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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소리굽쇠

2019.09.16 13:01

조형숙 조회 수:107

   소리굽쇠(Tuning fork)는 음차라고도 하는데 일정한 주파수의 음 높이를 내는 금속으로 된 소리기구이다. 1711년 영국의 음악가이자 궁정 트럼펫. 류트 연주자인 죤 쇼여가 발명했다. 두갈래로 나뉜 U자 모양을 한 쇠 막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구부러진 중앙 부분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다. 마치 말굽을 보는 듯 하다. 모든 물체를 두들기면 대부분 열개의 음이 동시에 난다. 진동수도 당연히 여러개가 된다. 소리굽쇠는 한 가지 음만 낼 수 있는 도구로 악기를 조율할 때 쓰인다. 진동수도 한 가지다. 소리굽쇠는 끝 부분을 치면 일정한 주파수의 음을 오래 내므로 악기의 표준음으로 사용된다. 주파수 440hz인 경우가 많다. 순음(라, A)에 가깝다. 

 

    어떤 사람이 일을 구하고 있었다. 어느 날 피아노 가게 앞을 지나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  주인이 말했다. " 당신을 위해 좋은 일을 드리겠습니다. 무슨일을 할 수 있습니까?"  "조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 있는 모든 피아노를 조율 하십시오" 그 사람은 일을 시작하여 첫 번째 피아노를 조율했다. 만족했다. 두 번째 피아노를 조율하고 들어보니 첫 번째 피아노와 음정이 조금 틀리는 것을 알았다. 세 번째 피아노를 조율하고 난 후 다른 것과 음정이 틀리는 것을 깨달았다. 몇 시간을 조율 했는데도 잘 되지 않았다. 당황하여 고개를 갸우뚱하며 같은 음을 찾으려 노력하는 그 사람에게 주인이 웃으면서 작은 쇠 막대 하나를 주었다. 그리고 이것으로 맞추면 모든 피아노가 같은 음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 사람은 쇠 막대를 두드려 그 울림으로 여러 개의 피아노를 같은 음정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

 

    예화로 들어 주신 이야기를 들으면서 중학교 과학 시간에 컵에 물을 붓고 어느 물체와 부딪힌 쇠 막대를 넣어보면 그 진동으로 물이 튀어 나오던 일이 기억났다. 음악 시간에 표준 음을 찾아 쇠 막대로 책상을 치던 일도 생각났다. 아! 그 이름이 소리굽쇠였지.. 요즈음에는  그 쇠 막대를 쓰지 않아도 컴퓨터에서 건반을 꺼내어 음정을 찾을 수 있다. 그 음정을 듣고 악기를 조절한다. 

 
    비전 스쿨로 모인 우리는 하나가 되고 하나로 매어있고 한 진동으로 조율되어 있어야 한다. 한 음정 즉 순음에 가까운 주파수 440Hz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한가지로 초점을 맟추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을 할 때 진리, 옳음, 덕이 하나가 되고 우리 테이블이 하나가 되고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 성경에는 우리가 지켜야할 많은 일들이 있다. 겸손, 온유, 사랑, 오래 참음, 이해, 친절, 배려,정결외에도  우리가 지키기 어려운 여러가지가 있으나 (에베소서 4장 3절)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라는 말씀이 제일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우리가 성령께 초점을 맟추면 주님 안에 하나가 될 수 있다.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다. 모든 피아노가 튜너에 초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께 초점을 맟추어야 한다. 여러가지로 바쁘게 사는 우리의 삶이다. 목이 마르다. 그러나 성령안에서 스스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실 생각을 하지않고 아주 편안히 안일하게 살아가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누군가 나에게 마실 물을 주겠지 하는 무디어진 감각의 상태로 아까운 세월이 흐른다. 세월을 아끼라 하신 말씀을 좆아 성령안에 하나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