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0

2008.12.26 10:13

강학희 조회 수:25

#31B 어떤 시인/ 학희
 
그가 떠나면서 내 것을 달라고 했다
  많이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그에게 주려고 아무리 찾아보아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서랍 안에 있는 것들,
 것은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내게 머물 
그를 빈손으로 보낼까
밤새 뒤척여도 나만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마음은 이쪽
몸은 벌써 저쪽으로
그렇게 흘러가야  시간
떨리는 손으로  
그의 어깨를 돌려 세워
가만히 손을 잡아  것을 쥐어 보냈다
 
  신음하던   ,
  말고는 아무 것도  것이 아니었다
 것이 없었다면  많이 울었을 것이다.
 
 
#32 꽃을 수선하다/ 학희
 
 
결혼 40주년 마흔송이 장미 바구니가 왔다
황홀은 잠시무는 십일 
  빤짝한 절정은 수천 꽃잎의 아쉬움이다
추레한 낡음 수선할  정녕 없는 ,
나름 곱살한  얼굴 살릴  없을까?
막힌  이어주면 공연한 헛수고일까?
 
꽃을 수선하다,
넘어져 조각조각  고관절 끝까지 수선해보자는
 고집에 아픔만 키우다 가신  엄마 생각에
스러짐은 처음부터 내장된 마무리야
말씀 새겨 수선한 꽃을 물병 대신 벽에 건다
결국  안의  때는 스러지고
검붉은  장미 목관 안에 보관되는 우리선선히
드라이 플라워 본체나 잊지 말자
옆에서 칭얼대던 손녀 아랫도리도 씻겨주니 까르르
궁둥이가 시원하게 웃는다 후르르  이파리도 사뿐 웃고,
받아들이며 살아있는 기분도 가뿐하지만,
그래도   떠나기  몇일  보듬어드릴 살짝은
  바람이 분다

 

#33 오늘도 행복하기/ 학희

시리얼  사발과 사과  개와 커피 한잔
간단한 아침식사보다
엄마의 콩나물 국과 깻잎 장이  좋다
양송이 스프에 뉴욕 스테이크와 붉은 와인
낭만의 저녁식사보다
상추쌈에  된장삼겹살 구이 질펀한
평상  상차림이  좋다 생각하다
그렇다고 행복하고그렇지 않다고 불행할 ?
행불행은 생각으로 끄고 켜는 !
어제는 오늘을 위한 생각 스위치를 바꿔보자!
어제의 뒷방 스위치 끄고 오늘의 앞방 스위치 켜고
긍정을 막는 블라인드 걷어내고
감사의  활짝 열어 빛살 들이면,
어제는 그래서 괜찮았고 오늘은 이래서 기쁘고
내일은 그리할 것에 즐겁고스위치 끝까지 돋우면
지금은 그러하므로  행복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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