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공굴리기 / 김영교

2008.09.20 13:12

김영교 조회 수:321 추천:50

<미자병원>을 남기고 친구가 간지 2년이 막 지났다. 가슴을 찢는 예리함이 무디어지는 슬픔을 바라보며 조용히 되뇌인다. Don't hurry, Dont't worry We are only here for a short visit So be sure to stop and smell the flowers. 얼마나 헉헉 숨차했던가? 자기몫의 시간의 공 굴리기를 하며 문득 나는 어디쯤에 와 있는가 믿기우지 않는 친구의 2주기 가을의 문턱에서 친구를 그리워하며 그의 임재를 묵상하며 오늘 나는 <하늘에 쓰는 편지>를 읽노라 가슴이 터질듯 보고싶고 눈물이 쏟아질듯 그리운데 네 목소리 어느 창공을 달리는 바람이 되었느냐 둘러보면 먼저 떠나가 버린 빈 자리들 네 미소 도시 도처에 있는데 지금 만날 사람이 없다 아! 삶이란 기다려 주지 않는구나 연진 제비가 입에 물고 온 장영희의 <생일>과 <축복> 따뜻한 네 체온 듬뿍 고여있구나 유난한 금년 혹한은 잊게 하는... (미자를 보내고) 뇌수술 후 3주 코마에서 버티다 삶을 놓아버린 친구 김미자 그녀가 돕던 선교지에 <미자병원>이 설립되었다. 샬롬 9월 9일 2008
배경곡: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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