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2006.05.21 08:23

나영채 조회 수:686 추천:15

지난 금요일 말 많던 영화 "다빈치 코드"가 개봉 되었습니다. 이 영화(책)에서는 '로마의 황제와 종교집단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조작한 것이 성경이다'라고하는 자기들의 주장을 그럴듯하게 내세워 결국 성경과 기독교가 역사적 사기극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소위 음모론이라고 불리는 이런 류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항상 있어왔고 요즈음의 영적인 기류를 타고 다시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은 대꾸 할 가치조차없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으로 인해 기독교를 경원시하는 이들이 자기들이 예수님을 믿지않는 또 하나의 구실로 이 영화를 이용할 경우 어떻게 답해야 할지를 알릴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적습니다. 이 책은 '빌립 복음서'라는 영지주의자들이 기록한 책의 한 구절을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것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심볼리즘(Symbolism)얘기,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비롯한 몇몇 그림 얘기, 정사와 야사를 오가는 몇가지 역사 기록들을 설렵하며 자기들의 이 해석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크게 보아서 "다빈치 코드"는 빌립복음서에 나온 이 구절과, 이 구절에 대한 자기들의 해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 책입니다. 그래서 결국 성경은 종교집단과 황제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사실을 기록한 이런 복음서들"을 배제한채 자기들이 원하는 식으로 예수를 포장하는 위서로 채웠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기독교가 역사적 사기극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라는 것이 다비치코드의 지지자들의 얘기입니다. 브라운이 인용하고 있는 빌립 복음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companion of the Savior is Mary Magdalen. Christ loved her more than all the disciples and used to kiss her often her (mouth). The rest of the disciples were offended by it and expressed disapproval. They said to him, 'Why do you love her more than all of us?' 아랍어로 적혀있는 이 내용 중 'companion'에 해당되는 아랍어가 배우자를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랍어 학자들은 덴 브라운의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mouth 부분은 아무도 알아 볼 수 없이 손상된 것을 덴 브라운이 임의로 mouth로 유추 해석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덴 브라운의 주장대로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부인이라면 그녀를 특별히 대하는 예수님께 제자들이 불평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 입니까. 더욱이 다른 영지주의 복음서 중 그 어떤 책에도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 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소위 '막달라 마리아 복음서'에서 조차 그 어떠한 힌트조차 없습니다. 비 기독교 역사학자들 조차도 이 영지주의 복음서들이 성경의 복음서들보다 150-250 년 늦게 기록된 것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콘스탄틴이 로마를 완전히 장악하기 120 년 전에 현재의 27권의 신약 성경중 23권을 포함한 책들이(AD 190년경의 Muratorian Canon목록)기독교인들의 공인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때 부터 지금 현재의 사복음서와 '히브리복음서'외에는 그 어떤 복음서도 역사적 목록에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실 기록인 영지주의 복음서들이 기득원에 의해 배제되었다'는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더욱이 브라운이 또다른 원래 성경이라고 주장한 사해사본 (1947년 처음 발견된 구약 문서들: 브라운이 1950년에 발견되었다고 잘 못 적고 있음)에는 단 한 조각의 신약문서도 없습니다. 덴 브라운이 증거로 제시한 "최후의 마찬"의 해석도 매우 자의적인 해석입니다. 그 당시의 모든 성화들에는 요한이 수염없는 유일한 제자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요한이 가장 오래까지 살아남았던 제자였다는 사실로부터 그가 가장 나이 어린 예수님의 제자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어떤 성화에도 성배 (Holy Grail 예수님이 사용했을 컵)의 그림은 없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덴 브라운이 '다빈치가 꼭 있어야 할 성배를 그리지 않은 것을 막달라 마리아(요한)가 바로 성배였기 때문이다'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허구인지 보여줍니다. 브라운은 사실과 허구를 교묘히 섞어서 자기의 모든 주장들이 사실인 것 처럼 보이게 만드는 트릭을 쓰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학 전공자들이나 알고 있는 피보나치 수열과 이로 부터 나오는 황금률(모두 사실들임), 많은 심볼들의 역사적 해석, 또 캐톨릭의 이름으로 행해졌던 종교재판 (마녀 사냥: 과장된 역사적 사실임)등을 동원해서 전문 지식이 없는 독자들이 자기의 해박한 지식에 체면이 걸리게 해서 자기가 섞어 넣은 허구를 진리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는 분들에게 제일 좋은 반응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논리적으로 그들을 설득하려고 하면 오히려 논쟁만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필요시에 우리가 아는 바를 간단히 얘기하는 것으로 족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삶을 통해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최고의 대응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그 분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되었다는 사실을 우리의 삶을 통해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거짓에 속고있는 영혼들을 치료할 수 있는 특효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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