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2012.05.14 11:25

김영수 조회 수:137 추천:3

안경라 시인님

시집 '듣고 싶었던 말'을 잘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첫장을 열자말자 '새콤한' 레몬향이 좋습니다.


레몬


담장 밖으로 나온 레몬 하나
나, 너 따 먹을 거다

눈물 나도록 새콤한
인연을 맺고 싶다.


저는 시조를 씁니다. 시조 중에서도 단시조를 좋아합니다. 그런 까닭인지 좋은 단시를 보면 충격과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원주일지
-부재


여름
가을
겨울
그대 한 사람 보이지 않아
날마다 하는 말.

"다 어디 갔어?"


짧은 시 하나가 우주만큼 크게 울립니다.
작품이 좋으면 밥맛이 난다 그러던데 어디 입맛뿐이겠습니까.
시인과 사물이 하나가 된 시편에서 빛나는 비유가 절로 감탄케 합니다.
다시 감사 드리며 시집 발간을 축하합니다.

*부쳐주신 주소로 제 작은 책을 부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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