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마을
2007.02.11 02:08
강성칠, 강봉구,박영만,강두호, 정진숙....
맞는 이름 아닌가요?
왜그런지 영만씨는 박씨 같아요.
강씨마을에 박씨가 들어 온 건지, 아님 박씨 마을에
강씨가 들어가신 건지.
그냥 생각해 봤어요(웃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요.
형만이, 광식이, 기성이, 가슴 아픈 성준이(걔는 죽었어요, 신혼 때
각시를 남겨 놓고)
동네나 이웃에 여자 애들이 드물어서 남자애들 뿐이네요.
아님 여자애들이 기억에 안 남았는지(한번 더 웃고)
이젠 이름도 가뭇하게 잊혀져 가고 있어서 그나마도 간신히 기억
해냈어요.
이제 나이 먹은 거지요?
찾아갈 돌담집도 전 없고, 찾아낼 수도 없는 추억 속의 친구들로만
기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강동무(이건 어째 어감이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말을 누군가가
먼저 쓴거 뿐이지요), 동무한테 스트레스 날리는 법 가르쳐드릴께요.
매운 고추를 먹으면 몸속에서 그게 통증인 줄 알고 급히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대요. 특히 멕시코 칠레를 써 보세요. 그건 입속에서만 매웁지,
한국 고추보다는 속을 덜 들볶아요.
질문 하나,
강 동무, 여기는 야생 커피 나무가 많다오.
그런데 어찌하면 동무의 숨겨 놓은 애인 같은 그런 향을 즐길 수 있는지요?
태양에 말린 다음 나무 주걱으로 볶아서 커피를 끓이면 그냥 아무 향도
없어요. 이런 이상, 요상한 일이...
누가 그러는데 볶을 때 향을 첨가 한다는군요.
혼자만 즐기지 마시고 문 열어 주세요. 강씨네 커피 하우스!
맞는 이름 아닌가요?
왜그런지 영만씨는 박씨 같아요.
강씨마을에 박씨가 들어 온 건지, 아님 박씨 마을에
강씨가 들어가신 건지.
그냥 생각해 봤어요(웃고 있습니다). 저도 그래요.
형만이, 광식이, 기성이, 가슴 아픈 성준이(걔는 죽었어요, 신혼 때
각시를 남겨 놓고)
동네나 이웃에 여자 애들이 드물어서 남자애들 뿐이네요.
아님 여자애들이 기억에 안 남았는지(한번 더 웃고)
이젠 이름도 가뭇하게 잊혀져 가고 있어서 그나마도 간신히 기억
해냈어요.
이제 나이 먹은 거지요?
찾아갈 돌담집도 전 없고, 찾아낼 수도 없는 추억 속의 친구들로만
기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강동무(이건 어째 어감이 이상하지만, 아름다운 말을 누군가가
먼저 쓴거 뿐이지요), 동무한테 스트레스 날리는 법 가르쳐드릴께요.
매운 고추를 먹으면 몸속에서 그게 통증인 줄 알고 급히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대요. 특히 멕시코 칠레를 써 보세요. 그건 입속에서만 매웁지,
한국 고추보다는 속을 덜 들볶아요.
질문 하나,
강 동무, 여기는 야생 커피 나무가 많다오.
그런데 어찌하면 동무의 숨겨 놓은 애인 같은 그런 향을 즐길 수 있는지요?
태양에 말린 다음 나무 주걱으로 볶아서 커피를 끓이면 그냥 아무 향도
없어요. 이런 이상, 요상한 일이...
누가 그러는데 볶을 때 향을 첨가 한다는군요.
혼자만 즐기지 마시고 문 열어 주세요. 강씨네 커피 하우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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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재
2007.02.11 12:01
-
최영숙
2007.02.11 13:16
우와! 눈이 "또" 오시고 있어요?
이곳보다 조금 더 높은 산크리스토발이라는 산도시에 몇년 전에 눈이 2cm 왔대요. 이곳에서 시간 반 걸리지요. 어떤 일이 일어났겠어요. 눈구경 하러 사람들이 온통 몰려와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길바닥에서 밤새우고 눈도 못보고 돌아간거지요.
그러니 강형, 기뻐하시구려. 세상 지도를 보면 평생 눈귀경 한번 못해보고 눈감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겠어요.
차암, 비극적인 스토리군요.
시 한편으로 소설 한권을 써 보심이 어떠실지?
훨씬 기가막힌 감동이 일어날 것 같은데요.
이야기만 들어도 광속의 곰팡이 냄새와 문짝을 통해 들어오는 가느다란 햇살이,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를 향한 말릴 수 없는 목마름이 벌써 저만큼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제 생가가 있던 고향, 윗집에 살았던 화순 아줌마는(제가 어렸던 관계로 아줌마라 불렀죠) 육촌 오빠랑 달아나서 호적도 어찌어찌해서 올리고 아들 딸 낳고 잘 살던데..... 역시 강씨들은 독한데가 있군요.
사실 제 어떤 소설에도 캐릭터가 비슷한 분이 있는데 왜그런지 강씨가 어울릴 것 같아서 강노인이라 했구만요. 어쩌나... 경노인, 아니면 종노인, 쟝노인, 굥노인, 감노인... 다 이상하구먼...
죄송해요. 강노인이 젤 어울려요.
독하고 구부러지지 않고 그러면서 자기 것은 절대로 손 밖으로 내비치지 않는,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이상한 고집을 갖고 있는 캐릭터는 "강"노인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왜 했는지 모르겠어요.
장래의 강노인님도 그러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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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집성촌이었지요. 2천여 주민중 90%가 강씨
같은 씨족끼리 모여 살다 보면 타부시하는 연예사건이 종종 생깁니다.
제가 좋은 소재를 하나 드릴테니 한번 소설로 써 보실래요?
7촌 재 당숙질간의 사랑, 열아홉 처녀 아이는 임신을 하게되고 이를 알게된 아버지는 딸을 광속에 가두어 버리고는 밥대신 농약을 넣어 주고는 자살을 강요하지요. 결국 견디다 못한 딸은 광속에 갖힌지 일주일만에 타의에 의한 자살을 하게되고 딸의 죽음을 확인한 아버지는 딸을 임신시킨 자신의 6촌 동생을 유인하여 낫으로 무참하게 죽입니다.
그리고는 시체를 옮겨 딸과 나란히 눕힌 후 자신
의 손으로 두 사람을 사후 혼인을 시킵니다
그런 후 그 사람은 헛간으로 가서 목을 메어 죽지요.
수십년 전 조그마한 시골 씨족 마을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픽션이지요.
아마 제가 일곱 혹은 여덟살 때로 알고 있는데
제가 조금 더 자라서는 나중에 내가 소설가가 되어서 꼭 이것을 쓰겠다고 생각 했었는데 소설가 되는 것이 쉽지 않네요. 몇번 시도는 했었는데
스토리는 머릿속에서 뱅뱅 도는데 도저히 구성을 할 수가 없어서 포기.
질문 답.
커피향을 너무 너무 좋아 할뿐 그 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저도 문외한입니다.
대단히 죄송.
창밖에 또 눈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