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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3:06

엄만 집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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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 집에 있어


                  
                                                                               이 월란
  



시내 중학생 선발, 연합 오케스트라 발표회가 있단다
연습 한번 하지도 않고 줄곧 선택과목으로 듣고 있는 것이 기특해서
나중에 아이 낳으면 아빠가 생일축하 노래를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주면
얼마나 멋있겠니? 그랬더니
<난 아이 같은거 안낳을거야>
무자식 상팔자란 말이 영어에도 있단 말인가?
Love of children is an eternal encumbrance ??
내심 놀랐어도 눈알만 굴리며 노트북에 코를 박고 있었더니
준비하는 시간 20분, 가는 시간 30분, 정확히 계산하고 있는 내게
<엄만 그러고 갈거야?>
바짓단이 너덜거리고 무릎이 튀어나온 추리닝 바지를 째려보며
기어이 한마디 한다
늙어 이 빠지고 머리칼 다 빠지면, 내 생일 파티에도
<엄만 집에 있어> 할 놈이네


                                                                            20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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