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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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5.30 11:52

날씨,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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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흐림


이월란(10/05/26)


울었다, 이유 없었다
병명은 모르지만 당신의 생명은 촉박합니다
라는 통보를 받은 장기환자처럼
가슴이 아픈
이유 없다는 그 이유 때문이었으리라
담장은 나날이 높아진다
하늘 밖에 보이지 않을 때서야
다시 허물어지겠다, 나의 시신으로

오래 오래 흐리다보면
비가 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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