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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하나님 전상서
차신재
안녕하세요? 하나님.
요 며칠
몸과 마음 찢어지는 것 같이 아파
당신께서 주신 만나도 먹을 수 없어
배고파 엎드린 당신의 제단이
자꾸 눈물과 비탄에 젖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 합니다 라고 썼다가 지우고
감사 합니다 라고 썼다가 지우고
뜻대로 하소서 라고 썼다가는
지워 버립니다
어떤 날은 축복 같고
어떤 날은 저주 같은
당신의 뜻 도무지 알 수 없어서
"하나님 미워요“ 라고 썼다가
당신 보실까봐
얼른 또 지워 버리고
내게 고통 주는 사람
용서하게 해 주소서 라고 썼다가 다시
이런 저를 용서해 주소서 라고 썼다가
어떤 땐 용서한 것 같고
어떤 땐 계속 벌 받는 것 같은
의심의 죄 무서워
또 다시 지워버립니다
피 흘리며 찢어지는 고통 없이는
사랑의 완성이 없음을 보여주시려고
죽기까지 하신 예수님 기억하면서
한 영혼이 천하보다 더 귀하다고 하신 말씀 새기며
가난한 영혼들에게 따뜻한 손 내밀게 해 주시고
오해와 불화가 있는 곳엔 제가 먼저
용서와 화해의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당신께서 주신 만남들
세모든 네모든 그 모양 그대로
아끼고 보듬으며 끝까지 사랑하게 해 주소서
어느 한 사람도 부족한 저 때문에 상처 받지 않도록
좀 더 넓어지고
좀 더 깊어지고
좀 더 둥글어지게 해 주소서
고통에서 도망치지 않고
고통을 끌어안은 채
이 힘든 시험을 뛰어 넘게 해 주시고
이 고통을 통하여
좀 더 승화된 세계로
한 차원 더 높은 사랑 할 수 있도록 해 주소서
죽는 날까지 이슬처럼 맑고
별처럼 빛나는 詩 쓸 수 있도록
순수하고 맑은 영혼으로 살게 해 주소서
제 얼굴을 가져 가시고
詩를 주신 하나님 뜻 새기며
매일 매일 더 낮아져서
감사와 찬양의 詩 쓰게 해 주소서
받은 축복 너무 많아
감사와 기쁨이 더 많은 데도
온통 주소서, 주소서, 주소서 ...
원망하고 떼쓰고 구걸만 하는 내가 부끄러워도
이렇게 매달리는 내 작은 믿음이 그나마 대견해서
슬프게 하셔서 더욱 사랑 합니다
아프게 하셔서 더욱 감사 합니다
앞으로는 "주소서" 하는 기도 보다
주님 말씀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 주소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신께 편지를 씁니다
제 소원 모두 들어 주실 줄 믿으며
하나님, 안녕히 계세요
언제나 바보 같은 당신의 어린양
차신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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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document_srl=4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