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꽃씨

차신재 2014.10.27 15:49 조회 수 : 171 추천:3

꽃씨
          차신재

여름 내내
봉숭아꽃을 사랑했다

싹을 틔우고
꽃대를 세우고
꽃잎을 터뜨리는
소리들을 사랑했다

윤기 없는 손톱과
빨간 꽃잎들을
번갈아 들여다보면서
빛보다 그림자로 살아 온
저릿저릿한 한 생을
생각하다가

어느 날
생애 단 한번
툭 터지는 큰 울음을 보았다

까만 사리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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