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독도를 떠올린다
-첫 상륙 35주년을 맞으며
오 정 방
망망한 큰 바다 한 가운데
태고 적부터 의연하게 자리 잡은 너
한 번도 옮겨 앉은 적 없고
한 번도 돌아 선 적도 없고
한 번도 가라앉은 적 없고
한 번도 솟아난 적도 없이
처음에 생긴 모양 그대로
애초에 있던 모습 그대로
제 자리를 당당하게 잘 지키며
누천년을 그렇게 지내온 너, 독도
첫 만남의 설렘 내 가슴에 품고
네 품속 짧은 4시간의 기억을 보듬으며
서른 다섯 해, 연인처럼 사모하였어라
너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려니와
너의 영토적 중요함도 중요함이려니와
외침과 얼토당토 않는 분쟁의 소용돌이에
네가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야
목석인들 어찌 모른다 외면할 수 있겠느냐
힘도 없고 방법도 없어 속만 태우는 나는
붓으로 밖에 위로할 길을 찾지 못하는구나
<2004. 9. 2>
*필자는 (사)한국산악회(1945년 창립) 국토순례대의
부대장으로 ‘69년 9월 2일 독도에 처음 상륙했다.
지금 기억나는 대원으로는 류홍열, 이숭녕, 윤두선,
임석제, 김근원, 김근식, 김영은, 김운영, 이시복,
박영현, 황치효, 이시원, 이창남 씨 등 모두 합쳐
28명이었는데 이 가운데서도 이미 작고한 분이
적지 않다.
-첫 상륙 35주년을 맞으며
오 정 방
망망한 큰 바다 한 가운데
태고 적부터 의연하게 자리 잡은 너
한 번도 옮겨 앉은 적 없고
한 번도 돌아 선 적도 없고
한 번도 가라앉은 적 없고
한 번도 솟아난 적도 없이
처음에 생긴 모양 그대로
애초에 있던 모습 그대로
제 자리를 당당하게 잘 지키며
누천년을 그렇게 지내온 너, 독도
첫 만남의 설렘 내 가슴에 품고
네 품속 짧은 4시간의 기억을 보듬으며
서른 다섯 해, 연인처럼 사모하였어라
너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려니와
너의 영토적 중요함도 중요함이려니와
외침과 얼토당토 않는 분쟁의 소용돌이에
네가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한 연민이야
목석인들 어찌 모른다 외면할 수 있겠느냐
힘도 없고 방법도 없어 속만 태우는 나는
붓으로 밖에 위로할 길을 찾지 못하는구나
<2004. 9. 2>
*필자는 (사)한국산악회(1945년 창립) 국토순례대의
부대장으로 ‘69년 9월 2일 독도에 처음 상륙했다.
지금 기억나는 대원으로는 류홍열, 이숭녕, 윤두선,
임석제, 김근원, 김근식, 김영은, 김운영, 이시복,
박영현, 황치효, 이시원, 이창남 씨 등 모두 합쳐
28명이었는데 이 가운데서도 이미 작고한 분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