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寡婦, 함부로 부르지 마라
오정방
어느 경우, 어느 자리에서라도
이 호칭 함부로 사용하지 마라
애통하고 원통하며 혼자된 것도 서러운데
얕보고 업신여겨 부르는 그 소리는
차마 따라 죽지 못한 저들 가슴에
쿵쿵 못박는 망치소리로 들리리니
그대의 어머니나 장모라도
아니면 그대의 이모나 고모라도
그도 아니면 사랑하는 아내나 누이라도
언제 혼자 된/될 적 없다 못하리니
무심코라도 함부로 경홀히 불러
마음의 아픈 상처 건드리지 마라
김구金九 선생은 홀로된 모친을 생각해서
의도적으로 한 번도 입밖에 올리지 않았고
주님도 엄하게 꾸짖으셨느니라
과부를 학대하고 무시하는 자들을
함부로 덤부로 부르지 마라
두렵고 애닯은 그 이름
<2005. 1. 24>
현대시
2015.08.17 11:38
과부寡婦, 함부로 부르지 마라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33 | 이장시조 | 천만부당지설千萬不當之說 | 오정방 | 2015.08.17 | 83 |
232 | 풍자시 | 겁나는 심부름센터 | 오정방 | 2015.08.17 | 52 |
» | 현대시 | 과부寡婦, 함부로 부르지 마라 | 오정방 | 2015.08.17 | 134 |
230 | 현대시 | 안개낀 아침 | 오정방 | 2015.08.17 | 32 |
229 | 현대시조 | 거울보기 | 오정방 | 2015.08.17 | 92 |
228 | 현대시 | 첫눈은 아직 오시지 않고 | 오정방 | 2015.08.17 | 107 |
227 | 현대시 | 첫눈이 오시려나 보다 | 오정방 | 2015.08.17 | 63 |
226 | 풍자시 | 무슨 확실한 기준이 있어야지… | 오정방 | 2015.08.17 | 44 |
225 | 현대시 | 동짓날 팥죽 | 오정방 | 2015.08.17 | 85 |
224 | 신앙시 | 돌아온 탕자 이야기 | 오정방 | 2015.08.17 | 317 |
223 | 현대시 | 걷는자만이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 오정방 | 2015.08.17 | 117 |
222 | 신앙시 | 창조주의 뜻을 헤아리며 | 오정방 | 2015.08.17 | 26 |
221 | 현대시 | 갈등葛藤 | 오정방 | 2015.08.17 | 57 |
220 | 현대시 | 무욕無慾 | 오정방 | 2015.08.13 | 50 |
219 | 현대시 | 기심己心 | 오정방 | 2015.08.13 | 38 |
218 | 현대시 | 독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 오정방 | 2015.08.13 | 76 |
217 | 현대시 | 석별惜別 | 오정방 | 2015.08.13 | 60 |
216 | 현대시조 | 조지약차早知若此 | 오정방 | 2015.08.13 | 114 |
215 | 시 | 갈매기들의 죽음 | 오정방 | 2015.08.13 | 95 |
214 | 신앙시 | 12월 중턱에서 | 오정방 | 2015.08.13 | 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