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박명詩人薄命
오정방
나 보다 두 세살 위 연배年輩로
70고개를 바라보는 한 교우敎友가
사랑이 듬뿍 섞인 마음으로
어느 식탁에서 느닷없이 내게 하는 말
“이제 시인 그만 두라”신다
신문에 보도된 직업별 평균수명을 보니
‘시인’은 고작 62세라는 것이다
옛같으면 60도 오래 살았다 할 수 있는데
시절이 하 좋다보니
지금은 그 나이도 청춘같이만 여겨진다
나도 어느 새 60대 중반을 훌쩍 넘었거니와
‘시인’도 직업인가라는 의문이 없지는 않지만
말마따나 시인의 평균 수명이
왜 그토록 짧아야 하는지 두고두고 궁금하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온 힘을 다 쏟은 때문인가
아름다운 시를 짓기 위해 애를 다 태운 때문인가
<2007. 10. 1>
오정방
나 보다 두 세살 위 연배年輩로
70고개를 바라보는 한 교우敎友가
사랑이 듬뿍 섞인 마음으로
어느 식탁에서 느닷없이 내게 하는 말
“이제 시인 그만 두라”신다
신문에 보도된 직업별 평균수명을 보니
‘시인’은 고작 62세라는 것이다
옛같으면 60도 오래 살았다 할 수 있는데
시절이 하 좋다보니
지금은 그 나이도 청춘같이만 여겨진다
나도 어느 새 60대 중반을 훌쩍 넘었거니와
‘시인’도 직업인가라는 의문이 없지는 않지만
말마따나 시인의 평균 수명이
왜 그토록 짧아야 하는지 두고두고 궁금하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온 힘을 다 쏟은 때문인가
아름다운 시를 짓기 위해 애를 다 태운 때문인가
<2007.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