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2013.02.15 15:35

박영숙영 조회 수:844 추천:54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기욤 아폴리네르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내린다.
내 마음속에 깊이 아로새기리
기쁨은 언제나 괴로움에 이어 옴을.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손에 손을 맞잡고 얼굴을 마주 보면
우리네 팔 아래 다리 밑으로
영원의 눈길을 한 지친 물살이
저렇듯이 천천히 흘러내린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흐르는 물과 같이 사랑 또한 지나간다.
우리네 사랑도 흘러만 간다.
어쩌면 삶이란 이다지도 지루한가
희망이란 왜 이렇게 격렬한가.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나날은 흘러가고 달도 흐르고
지나간 세월도 흘러만 간다.
우리네 사랑은 다시 오지 않는데
미라보 다리아래 세느강은 흐른다.

밤이여 오라 종아 울려라.
세월은 가고 나는 머문다.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프랑스의 시인. 로마에서 시칠리아 왕국 장교 출신 아버지와 폴란드 귀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9세 때 파리로 나와 유럽 각지를 여행했으며 초기 시편이나 단편소설에 당시 여행에서 얻은 인상과
이국의 전설 •민화를 주제로 한 것이 많다.

파리로 돌아와 M.자코브, A.살몽 등 시인과 피카소, 브라크 등 화가와 함께 입체파 •야수파 등 새로운 예술 운동
차원에서 잡지에 시•평론•소설을 기고했다.

소설 <썩어가는 요술사> <이교(異敎)의 교조(敎祖)와 그 일파> <학살당한 시인> 등에서 중세•괴기 취미를 엿볼
수 있다. 시집으로 <동물 시집> <알콜> <칼리그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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