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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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감사 핸디맨

2019.10.20 18:35

이상태 조회 수:40

이른 새벽 서리조각 의 바람은 

살내음 비집고 들어와 감나무 가지마냥

휘어진 곡선 따라 

내 뼈속에 깊히 묻히려한다


내가 살아야 할 확신의 나라

햇볕 많이 받는 사람

가난은 죄가 아닌듯 

성냥개비 처럼 화사하게 확 피었다

절벽으로 떨어져 꺼지는 절망


밤 9홉시가 다되어 일이끝나 귀가하는

나의 직업은 감사핸디맨

가로등 하나 둘 때묻은 콘크리트 길에 갇히듯 

지친 나의 그림자는 

내뒤를 따라와 고단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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