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권태가 날 즈음에
장선영-
삶에 권태가 날 즈음에
새 생명의 신비를 만나
새 삶으로 장수의 길로 접어 들어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쉬지 않고 이어지고 이어지며
억만년 속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아가가 보글보글 피어나는 모습에 미쳐서
목석 같은 사람도, 도도한 사람도,
날강도 같은 사람도, 시건방진 사람도
너도 나도 까꿍 까르륵 까꿍
유치하도록 아가를 어르고 웃는다.
유치하도록 웃고 웃기는 할매와 할배.
할매와 할배는 숨은 재능을 뒤늦게 찾아
어색하게 돌아서서 각자의 유치한 재능을 발산한다.
까꿍 까르륵 까꿍
아가는 할매가 우수워서 웃고
할배는 아가가 웃어서 웃고
유자식 상팔자 웃고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