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용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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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낯선 장례식

2016.07.23 06:49

강신용 조회 수:72

강신용 CPA 살아 가면서”                                                        08-18-2013

 

낯선 장례식

 

루이스라는 친구가 있었다. 루이스는 우리집 굴뚝공사를 하던 라티노 인부중의 하나였다. 가만히 눈여겨 보니 언제나 제일 일찍 오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 주말에 정원일을 부탁한 것을 시작으로 거의 15년동안 주말 마다 만난 친구이다.

 

루이스의 딸, 테레사가 아침 일찍 전화를 했다. 15년을 지나고 보니  루이스네  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다섯 살에 만난 테레사는 20세의 가정주부로 집에서 이중언어 통역사가 되었다. 주말마다 일하고 저축해서 라티노 지역에 짜리 집을 샀다. 채는 월세주고 채에는 딸네와 루이스 부부가 월세없이 사니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부자가되었다. 무엇이 급해서 테레사가 전화했을까  가슴이 덜컹했다.          

 

라티노 장례식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딸의 전화는 루이스가 응급실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달 친구 루이스는 겨우 50 넘기고 멀리 갔다. 고인을 보내는 식장은 가득차고 낯선 코리아노에게 보내는 눈길을 느낄 있었다. 말은 모르지만 느낌으로 감정으로 모두 이해할 있었다. 힘이 장사였던 그가 리오 그란데강을 건너와 평생 일만하다 치료한번 제대로 받고 죽어갔다. 그의 손길이 우리집 곳곳에 아직도 묻어있다.  

 

지난 5월부터 죠지가 보이지 않았다. 죠지는 평범한 햄버거집의 특별한 주인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1965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했다고 한다. 

나이 85세가 되기까지 45년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그곳에 그렇게 있던 죠지가 보이지 않았다. 모두 수근대며 안부를 묻는다. 지레짐작으로 너무 늙어서 아프다 죽었다고 수근댄다. 그로부터 두어달 후에 유리 창문에 위대한 조지” 부고가 붙었다.

 

20여년 죠지의 커피를 마셨다. 언제나 아침 6시면 커피가 준비되었다. 커피값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50센트이다. 주변의 모든 경쟁 가게가 1 넘게 받아도 그는 같은 컵에 같은 브랜드로 변함이 없다. 창구앞에 여럿이 서성이면 모두들 비키라고 손짓하며 내게 먼저 커피를 건네던 죠지였다.  매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