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05 09:48
Death Valley를 지나며
이희숙
생명의 빛을 찾아볼 수 없는
죽음의 계곡에서
펼쳐진 모래사막을 걷는다
바람이 불면
뿌연 모래 보라 속으로
우리의 이야기들이 날아든다
낯선 땅에서
정착을 위한 도전과
시련의 고달픈 세월
응고된 모래알은 지난날의 연단들
발걸음 하나 옮기기 힘이 들지만
인내는 능력의 행사를 부르나니
두껍게 쌓인 모래 언덕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다
바람은 파도를 몰고 와
모래밭은 바다로 이어진다
사막 한가운데서 바닷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세월에 말라버린 소금 호수
갈라진 홍해 안을 걸어 지난다
강렬한 햇살은
여러 색채로 나뉘어 뿜어지고
그 고운 능선 너머에 숨겨진
황혼의 물결은
내 마음의 아롱진 빛을 하늘에 건다
인생 여정은 조화로운 발자국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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