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6 00:40
초승달
메꾸어 갈 여백이 있어
눈썹달이 더 좋아
무엇을 그려 넣을까
이태백이 노니는 강을 그릴까
모네의 배를 그릴까
반고흐의 해바라기꽃으로 채울까
모자랄 듯 채워지는 당신의 공백
내가 곁에 있어 그대가 더욱 빛나는
이 놀라운 비움과 채움의 시소게임
만월이 되기까지
둘이서 가꾸어 가는 절묘한 조화
채우면 채울수록 비워지는
잡아당기고 미는 썰물 밀물의 신비
우리는 멋진 화가
시인
풍류객이다
초승달인 우리는
보름달이 되고파
비우고 채우기 거듭하다가
드디어 보름달이 되었을 때
아기 품은 만삭 여인처럼
해산의 기쁨으로 비움을 만끽하리라
비움과 채움으로
성숙해 가는 나의 삶
참 풍성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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