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1.29 08:26

삶은 고구마와 달걀

조회 수 1144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Windows XP 표지 화면에 뜨는
구름이며 하늘은
어릴 적 운동회 때의 그것들이다
아침 일찍 어머니와 이모와 함께
운동장 변두리 땅바닥에 자리를 잡으면
나는 물론 운동선수가 아닌 구경꾼이지
기차처럼 달려가는 내 짝꿍의 갸름한 얼굴을 봐라
내 별명은 ‘대갈장군’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 돗자리 위에
열 살짜리 다리를 푹 꺾고 앉아 있는 나는
머리가 무거워 빠리빠리하게 뛰지 못한다
청군이 이기면 어떻고 백군이 이기면 어때
넥타이가 긴 선생님들이 릴레리 경주를 할 때
좀 반칙을 하면 어때
재미 없어, 나 배고파! 하며
나는 삶은 고구마와 달걀을 먹는다
눈부시게 햇살 푸른 운동장에서
Windows XP 표지 화면에 뜨는

© 서 량 2005.01.29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1222
57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835
56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1051
55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814
54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884
53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887
52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1203
5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1433
50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1075
49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1174
48 봄 볕 천일칠 2005.01.31 1143
»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1144
4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870
45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1142
44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1185
43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1096
42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574
41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1082
40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1052
39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1096
Board Pagination Prev 1 ...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