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비밀은 없다 / 이집트의 왕 투탄크하문(터트)의죽음의 비밀
2025.08.29 18:20

이집트의 왕 투탄크하문의 미이라가 금관에 완전히 도금되어 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김수영
B.C. 1324년에 19세의 나이로 죽은 이집트의 왕 투탄크하문은 이집트를 10년 동안 다스렸다. 영국의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1922년에 이 왕의 무덤을 발견할 때까지 완전히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왕이었다. 그의 무덤은 3,200년이나 넘게 봉해져 있었다. 터트 왕은 이집트의 왕들이 묻혀 있는 계곡에서 발견된 그의 미이라와 함께 파괴되지 않는 완전한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에 그의 유물을 관람한 8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은 터트 왕의 삶과 죽음의 경이로운 신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는 이집트의 역사와 고고학자들의 탐험을 토대로 그의 삶과 죽음을 더듬어 파헤쳐 보기로 한다.
아크헤나텐 왕은 이집트 바로 왕가의 한 왕으로서 갑자기 죽게 된다. 왕족들과 그를 보좌했던 측근 부하들은 누가 다음에 임금이 될 것인가 회의를 한다. 그의 아들이 비록 9살밖에 안 된 어린 나이이지만 이집트의 왕으로 뽑혔다. 대관식이 멤피스에 있는 바로의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새로운 왕이 된 터트는8마리 말이 끄는 꽃수레를 타고 그의 어머니 키야 여왕도 8마리가 끄는 같은 꽃수레를 타고 광장으로 갔다. 길가에 서 있는 서민들이 새 왕에게 손을 흔들며 환호를 외쳤다. 대관식이 끝난 후 호화 찬란한 축하연이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배설되었다.
터트 왕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기에는 너무 나이가 어렸다. 그의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때 최고 자문위원이었던 아이(Ay)가 어린 왕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그리고 적과 싸우기 위해 검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위대한 왕이 되기 위하여 마음과 육체가 강해야 한다고 교훈을 준다. 그러나 터트 왕은 게임하고 노는 데만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 당시 이집트의 육군 최고 사령관이었던 호렘헤브가 아이(Ay)의 자문으로 도왔다.
아이(Ay)의 손녀인 앤크 헤세나문은 미모가 뛰어나 터트 왕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녀는 자주 왕궁을 방문하여 터트 왕을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자 서로 사랑에 빠진다. 왕궁의 마부였던 라미가 터트 왕을 질투한다.
호렘헤브는 아직도 실권을 잡고 있었다. 터트 왕이 집권하고 있는 동안 이집트와 누비안 국가와 전쟁이 있었다. 호렘헤브는 적군을 크게 무찌르고 사기가 충천하였다. 터트 왕은 군대에서 훈련을 받았고 활 쏘는 솜씨가 뛰어났다. 말 달리기 시합과 활쏘기 시합도 있었다. 승자에게 상패를 증정하는데 터트 왕은 매우 기뻐한다.
터트 왕와 앤크 헤센나문 결혼예식이 준비되고 있었다. 터트 왕은 신부에게 결혼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는 사냥을 하러 가서 타조를 잡아 날개의 깃털을 다 뽑았다. 그 깃털로 아름다운 손부채를 만들려고 장색에게 주문을 했다. 왕은 결혼 선물로 신부에게 줄 부적과 부채를 준비하였다.
결혼예식이 끝난 후 그들은 나일강을 따라 배를 타고 유람하였다. 많은 서민이 강둑에 서서 손을 흔들며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강줄기를 따라 배를 타고 중간쯤 가다가 왕은 배에서 내려서 근처에 있는 파 놓은 그의 무덤을 방문한다. 놀랍게도 그 무덤은 피라미드처럼 땅 위에 있는 것이 아니고 땅 밑에 있었고 아직도 공사 중이었다. 그는 신부에게 만들어 놓은 여러 방을 보여 주었고 그녀가 묻힐 방도 보여 주었다. 신부는 아직 신혼여행 중인데 죽음과 사후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어느 날 호렘헤브는 검을 가지고 터트 왕과 싸우려고 했다. 터트 왕은 그의 등을 쳤다. 호렘헤브는 화가 나서 터트 왕을 집어 던진다. 터트 왕은 벽에 던지어 머리를 다치게 되어 뇌진탕이 된다. 정신을 잃고 침실에 머물게 된다. 그의 신부인 앤크 헤세나문 왕비는 그를 돌보며 매우 슬퍼한다.
호렘헤브는 매우 야심이 강한 남자였고 그 자신이 왕이 되고 싶어 한다. 터트 왕은 뇌진탕 후 매우 몸이 쇠약해졌다. 호렘헤브는 터트 왕을 죽이기를 원한다. 그의 음모가 시작된다. 그는 마부인 라미에게 터트 왕을 죽이라고 말한다. 그는 왕이 죽으면 많은 돈을 주어 보상하겠다고 약속한다. 처음엔 마부 라미는 주저하고 망설인다. 결국엔 그의 청을 받아들인다. 라미는 임금이 타고 다니는 마차의 바퀴에 박힌 나무못을 빼 버린다.
터트 왕은 뇌 부상에서 회복이 되어 일상생활로 돌아온다. 그러나 보기에 매우 나약해 보였다. 어느날 갑자기 왕비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론가 사라진 줄 알았다. 왕비는 왕의 마차를 타고 매우 빨리 달려가고 있었다. 터트 왕은 왕비의 뒤를 쫓아 왕비의 마차를 추격하고 있었다. 왕비의 마차에 접근했을 때 터트 왕은 그녀가 타고 있던 말에 뛰어 올랐다. 왕비의 마차는 전복이 되었고 터트 왕은 다리가 말 밑에 깔렸다. 불행하게도 터트 왕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호렘헤브의 음모는 매우 성공적이어서 그는 매우 기뻐했다. 터트 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왕을 안장할 무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왕가는 왕의 시신을 어디에 묻을 것인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호렘헤브는 자기 무덤이 시신을 묻을 준비가 되었다고 의견을 말하고 여왕 키야에게 그녀의 아들을 자기 무덤에 매장하라고 요구하였다. 여왕의 기대와는 너무 반대로, 왕의 무덤으로도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무덤에 왕비의 아들을 매장하도록 그녀는 강요 받았다. 여왕 키야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호렘헤브의 무덤에 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의 야비한 음모는 성취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간접 살인자이기 때문이었다. 터트 왕은 이짚트의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는 그의 비밀을 감추기를 원했다. 하수인인 라미가 살아 있는 한 그의 비밀이 탄로 날 까 그를 없애야 한다고 결심한다. 그는 가장 위험한 격전지로 라미를 보낸다. 그는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만다. 그는 이제는 안전하고 위험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미망인이 된 왕비 앤캔세나문에게 그와 결혼해 줄 것을 청혼한다. 여왕 키야와 그녀의 고문인 아이는 왕비에게 호렘헤브와 결혼할 것을 설득한다.
3,200년 넘게 터트 왕의 비밀이 숨겨져 왔다. 영국의 고고학자 호와드 카터가 그의 무덤을 1922년 발굴할 때까지 비밀에 묻혀있었다. 카터가 무덤에서 여러 가지 유물을 발견했을 때, 값으로 헤아릴 수 없는 값진 보물에 특별히 세 개의 관을 담은 석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72년과 79년 사이에 세계에 널리 알려진 터트 왕의 보물 전시회가 미국의 여러 유명한 박물관에서 팔 백만 명의 방문객이 관람하게 되었다.
악의에 가득찬 호렘헤브는 터트 왕의 무덤을 완전히 봉쇄했고 무덤 입구를 바위 돌과 부스러기들로 덮어버렸다. 그는 터트 왕의 이름을 역사에서 완전히 지워버리려 했다. 1922년 무덤이 발굴 될 때까지 3,200년 넘게 터트 왕의 생애와 죽음의 비밀은 감추어졌다.
2018년 3월 24일에 로스 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 과학센터에 전시되었던 터트 왕의 보물을 관람하고 매우 흥분하고 놀랐다. 이 전시회는 2019년 1월 6일까지 계속되었다. 나는 딸과 두 손녀와 함께 관람했다.
황금시대의 바로 왕가의 보물들; 그의 무덤을 발견한 지 100주년을 축하는 새로운 전시회가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서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 나는 순금으로 된 고대 장인들의 솜씨로 만들어진 고대의 예술품을 보고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3,200년 전에 만들어진 섬세한 세공 기술에 놀랄 뿐이었다. 현대 과학 기술이 발달하기도 전에 손으로 혹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여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의 훌륭한 조각품과 세공품을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놀라울 따름이었다.
고대 문화와 역사의 이러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었다. 이짚트에서 운반해 온 고대의 값진 보물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다. 내 눈으로 보았던 예술의 극치를 내 기억 속에 오래 간직하며 살 것이다.
역사는 항상 진실을 밝혀내고 결국엔 그 진실이 세상에 다 알려지게 된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21 | 인술(仁術)을 베푸는 명의(名醫) | 김수영 | 2025.11.08 | 32 |
| 420 |
초승달
| 김수영 | 2025.10.06 | 66 |
| 419 | 종소리 되어 | 김수영 | 2025.10.06 | 91 |
| » | 세상에 비밀은 없다 / 이집트의 왕 투탄크하문(터트)의죽음의 비밀 | 김수영 | 2025.08.29 | 4293 |
| 417 | 고 조만연 장로님을 애도하면서 | 김수영 | 2025.08.08 | 4482 |
| 416 | 악어 알카트라즈 (Alligator Alcatrez) [2] | 김수영 | 2025.07.20 | 2988 |
| 415 | 뉴포트 비치에서/엣세이로 잇는 길 | 김수영 | 2025.05.25 | 516 |
| 414 |
인연은 필연이가 우연인가/중앙일보
[1] | 김수영 | 2025.05.23 | 579 |
| 413 | 아는 길도 물어가야 한다 | 김수영 | 2025.05.20 | 497 |
| 412 |
상실의 아픔을 함께 넘는 이들
| 김수영 | 2025.04.22 | 452 |
| 411 | 횔짝 핀 튤립 | 김수영 | 2025.04.07 | 475 |
| 410 |
데스칸소 정원에 만개한 봄
| 김수영 | 2025.04.02 | 463 |
| 409 | 겨울궁전과 볼세비키 혁명 | 김수영 | 2025.03.31 | 492 |
| 408 | 폼페이의 멸망 | 김수영 | 2025.02.08 | 504 |
| 407 |
터마이트
| 김수영 | 2025.02.08 | 529 |
| 406 |
안타까운 무안국제공항 참사
| 김수영 | 2024.12.31 | 485 |
| 405 | 믿음의 승리 | 김수영 | 2024.11.11 | 521 |
| 404 | 내잔이 넘치나이다 [12] | 김수영 | 2024.10.06 | 568 |
| 403 | 증인되리라 | 김수영 | 2024.10.03 | 487 |
| 402 | 긍정적 사고의 힘 | 김수영 | 2024.09.25 | 4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