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손님/ 전희진
2025.02.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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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손님 전희진 부산해지는 마음과는 달리 잿빛을 누르는 블루색 소파와 연베이지 쿠션 그 위에 걸린 한 폭의 바다 수평이야, 알았어? 긴 관념 덩어리, 바다가 주위 벽면으로 왈칵, 쏟아질 것 같다
나는 수평선 쪽으로 다가가 비뚤어진 바다의 한 모퉁이를 바로 잡는다 그제야 바다는 잃었던 파도소리를 낸다 오래 속 끓이다 보내준 이별처럼 맨발로 밀려오는 포말을 지켜보다 지켜지지 않을 것을 믿고 손님을 배웅해주러 나가는 발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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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fornia State Poetry Monthly Contest
November 2024 1st Place 전희진 시인
A WELCOME GUEST
Elice Jeon
Contrary to the restless heart
The blue sofa pressing down the gray, the light beige cushion,
And the single painting of the sea hanging above—
It’s the horizon, understand?
A long chunk of concept, the sea seems ready to pour onto the surrounding walls.
I move toward the horizon, straightening a crooked corner of the sea,
Only then does it let out the sound of waves it had lost.
Like a farewell sent after long inner turmoil,
I watch the foam surge toward my bare feet, believing in what will not be kept.
Like footsteps heading out to see off a g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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