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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 1-5

2012.05.07 04:11

arcadia 조회 수:311 추천: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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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간에   


유 봉 희


나무 위의 새들도
까무러치듯 잠든 이 시간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귀여운 도깨비들만 한참 재미있을
새벽 두시와 세시 사이
지금 서울은 저녁 먹을 때라고
밥 먹자고 조르는 누구에게
얼른 밥 갖다 바치는
참, 말 잘 듣는 나

저 우주 끝에선 새 은하가 태어나고
이 지상에선 아픈 사람들만 깨어 있는
나는 이렇게 밥통이나 채우는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