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오늘:
9
어제:
24
전체:
333,019

이달의 작가

무슨 사연일까? 외 2편

2021.10.17 06:00

정종환 조회 수:23

무슨 사연일까?

 

30년 전,

빛 바랜 노란색 카드 봉투를

발견했다. 쓸모 없어진

책들. 시대가 버린 책들,

마음 속에만 남아 있는 생각들을

버리려고 책장을 넘기다

발견한 노란색 카드 봉투

 

철학과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멋있는

선생님.......보세요

                                  너무너무 선생님을

                                  좋아하는 지안 올림

 

봉투를 열었다

안은 텅 비었다

그 내용을 생각하려고 

애썼다. 사연은 떠 오르지 않았다

너무너무 소중한 시절이었다

 

나는 잊지 않고 있다. 한번도

찡그리지 않고 웃어준

불륜처럼, 정열이 넘쳤던

어느 날 사라진 미소를.

..............................................................

유레카

 

하트 모양

반절로 분할하면

서로 다른 물음표들

나타난다

 

사랑하는 마음은

서로 다른 물음표들 

만나서

완성된다

 

의문,

좋은 것이다

사랑으로 가는 징검다리

.......

 

오늘 밤,

당신에게 의문을 품는다

당신은 나의 운명

이기때문이다.

..................................................................................................

 

그대, 무엇이 될 것인가?

 

사실이 아닌 것을 즐겨 말하고,

존경할 줄 모르고,

단결을 꺼리고,

역사에 무지하고,

현실을 알지 못하고,

관계를 두려워 해서

섞이지 않는 순수한, 절벽같은 이기심에

그렇게 진지할 수 밖에 없는

헛되고 헛되고 그래도 헛된

개성이 없는 자기중심주의자!

주관의 극치를 달리는

돈과 지위에 겉과 달리

속으로는 지나친 관심을 가져

정치적 무관심 또는 선전에 시달리는

예언자의 위선으로 허세를 떠는

그대여,

행복만을 추구하지만,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그대여,

온갖 형용사로 치장하여

본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협잡꾼 리더인 그대,

글 쑬 줄 모르는 글쟁이,

(진지한) 진지한 시인이 될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로부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MC HNY 외 1 정종환 2021.12.19 58
86 새와 둥지 정종환 2021.12.17 44
85 사람 정종환 2021.12.16 65
84 대화 정종환 2021.12.16 37
83 두 유형 정종환 2021.12.16 52
82 정종환 2021.12.16 70
81 two couples 정종환 2021.12.15 63
80 두 집 정종환 2021.12.14 32
79 마중 정종환 2021.12.13 62
78 나의 첫번째 시 정종환 2021.12.09 58
77 차이 정종환 2021.12.08 32
76 사랑의 영수증 정종환 2021.12.07 29
75 머해? 정종환 2021.12.07 20
74 사랑 외 3 정종환 2021.11.26 34
73 낙엽 외 1 정종환 2021.11.20 59
72 내가 피자 가게를 찾는 이유 외 2 정종환 2021.11.16 40
71 초파리 퇴치법 외 2 정종환 2021.11.10 18
70 출발선 외 10 정종환 2021.11.09 23
69 단 한가지 이유 외 2편 정종환 2021.10.21 21
» 무슨 사연일까? 외 2편 정종환 2021.10.1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