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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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낙엽 외 1

2021.11.20 14:55

정종환 조회 수:5

낙엽

 

11월이 되자

낙엽,

잎이 떨어지는 이유

수도 없이

수십년 동안

생각해 왔다

그냥, 생물학적 현상일 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없다. 결론.

잎이 떨어지는 이유,

그래도 무엇인가 있을 것 같다

의미없는 현상이

있을까. 저런 독재자도

사랑받고, 따르는 무리가 있고,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여기에도 이유가 있으리라

창밖을 보니,

"마지막 잎새"같은

우리의 이불, 이파리들이 떨어진다

떨어진 곳에는

잔디, 맨 땅이 있다

종착지에서 만난

잔디가 겨울을 견뎌

올 봄 고개들게 하려고

 

 

낙하하고 있다

덮어주고 있다.

...............................................................................

바퀴벌레

 

녀석들은

머리가 잘 보이지 않고,

윤기나고 탄력적인 피부,

갈색, 회색, 적갈색 등

다양하고 혼합된 종들

재빠르게 도망칠 수 있는 꼬리 감각

모습만 봐도

겁내거나 소리지르거나 기절하기도 한다

모성애, 부성애가 다 강하여

죽어가면서도 알을 배출한다

우두머리가 없고, 협력이나 역할 분담도 없다

그냥 자연스러운 군집,

온도변화, 방사능, 어떤 악조건에서도

새끼 낳는데 성공한다

소문: 핵전쟁 후 바퀴벌레만 살아 남는다

생존 본능: 머리없이 1주일

                먹지 않고 2-3주일

                물만 먹고 90

                 버틴다

서식처: 하수구, 쓰레기장, 가장 더러운 곳들

속도: 1100미터, 치타 3

천하무적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

우리에게는

희생, 가책, 동정심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모토:

바퀴벌레처럼 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