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가을 나그네

2016.11.28 14:25

채영선 조회 수:58

가을 나그네

 

                                 소담  채영선

 

청포묵 메밀 부침 먹고 오는 길

 

엉겅퀴 사라진 길가 잡초 밭에

 

아주까리 잎사귀 바람에 바시랑 거리고

 

덜커덩덜커덩 달구지에

 

일이십 년 묵은 몸 뉘어

 

굴다리 질러가는 호수 한 다라 이고

 

콧노래 흥얼대며 오고 싶은 길

 

 

 

 

시집, <미안해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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