貞信을 위하여 <회나무 그늘의 추억> (축시)

2003.03.19 23:15

정용진 조회 수:613 추천:152

여기
낮익은 얼굴로 모인
우리 모두는
진리의 푸른 숲
생명의 동산에서

굳건한 믿음
고결한 인격
희생적 봉사의 가르침 속에서

학문을 익히고
사랑을 배운
貞信의 가족들...

봄바람 가을비
여름 더위 겨울 눈발을
인내로 견디며

교정에 우람히 버티고선
회나무 그늘 아래서
믿음의 제단처럼
돌단을 쌓으며
자라온 배움의 동아리들.

오늘도
김마리아 언니의
뜨거운 애국 혼이
묵묵히 서려
한강수 처럼
도도히 흐르는
정신의 숭고한 건학 이념이여!

우리 정신의 딸들은
연지동 교정의 아름다운 추억과
잠실 새 터전의
웅대한 꿈들을
가슴 가슴에
계명처럼 아로새기며
창립 114주년의 웅지를 펴노라.

이제 우리 모두는
세계를 향해 달려나가는
사명의 딸들
그리고 어머니들

더 멀리 더 강하게 퍼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참되게 자라거라
貞信의 자랑스러운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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