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

2004.12.08 22:55

정용진 조회 수:567 추천:151

사르륵
사르륵
잠든 대지위에
눈발이 날린다.

햇 이엉을 얹은
초가지붕 위에
포근히 쌓이는 눈송이들
솜 이불처럼 따스하다.

내 가난한 심령은
토담집 화롯가에서
호젓이 잠들고
꿈결에
그리운 소녀가
사랑의 노래를 불러준다.

창밖에서는
아직도
소담스러운
함박눈이

사르륵
사르륵
내 영혼의 빈 잔을
가득히 채워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 Corn 정용진 2005.02.20 627
143 산골의 봄 정용진 2005.02.20 536
142 정용진 2005.02.19 514
141 들 꽃 정용진 2005.02.16 602
140 회춘(回春) 정용진 2005.02.06 566
139 오늘의 기도 정용진 2005.02.06 551
138 <아내의 회갑 축시> 삶 정용진 2005.01.25 906
137 <미주목회. 창간축시> 새 일을 행하리라 정용진 2005.01.25 576
136 <한국일보.신년시> 샌디에고의 아침 정용진 2004.12.21 707
» 설야(雪夜) 정용진 2004.12.08 567
134 [re] 감사합니다 정용진 2004.11.21 480
133 아침 기도 정용진 2004.11.21 597
132 밤 바다 정용진 2004.11.19 561
131 나무의 연가(戀歌) 정용진 2004.11.19 576
130 영월루(迎月樓) 정용진 2004.10.24 747
129 내소사(來蘇寺) 정용진 2004.10.20 605
128 치악산(稚岳山) 정용진 2004.10.20 615
127 수종사(水鍾寺) 정용진 2004.10.17 640
126 빨래 정용진 2004.09.06 673
125 심운(心雲) 정용진 2004.09.06 600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2
전체:
291,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