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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놀라움> 존경하는 김 목사님
2016.12.25 08:26
<삶의 놀라움> 존경하는 김 목사님
존경하는 김 목사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단장斷腸이라 합니다. 슬픔에 겨운 나머지 창자가 가닥가닥 끊어졌다는 뜻이니까요. 슬픔이 하- 극진하면 울음도 아니 나오고 실성을 한답니다. 좀 더 심하면 울음은 커녕 오히려 웃음이 나온답니다. 웃음을 지으면서 실성을 하는 거지요. 사람이 당하는 슬픔을 말로 이루 형용할 길이 없습니다. 몸이 아프거나, 배우지 못했거나, 집이 없어 당하는 설움, 가난이 몰고 오는 아픔 등에 앙금이 생기면 슬픔이 됩니다. 친구나 애인을 잃어도 견딜 수 없는 슬픔을 맞습니다. 형제자매 혹은 부모님을 잃는 일도 엄청난 슬픔을 안겨 줍니다. 이보다 더 큰 슬픔은 부모가 자식을 잃었을 때 당하는 아픔입니다. “부모가 죽으면 산에 묻지만, 죽은 자식은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는 말이 오죽해서 전해지겠습니까?. 죽은 시신일망정 차마 자식을 땅에 묻지 못하는 부모의 애절한 심정을 이른 말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과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정성이 이렇게 다릅니다. 이래서 사랑을 내리사랑이라 합니다. 자식도 부모를 사랑하지마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그 사랑만하겠습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아무리 사랑한대도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사랑만하겠습니까? 천부당 만부당한 일입니다. 오죽하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하나님께서 차마 얼굴을 돌리셨다는 말씀이 있습니까? 자식을 잃는 부모의 가슴이 이렇게 아픕니다.
며칠 전, 아들을 잃으신 김 목사님! 울음을 참지 못하면서 목사님께 위로의 글월을 올리자는 아내의 말을 들었지만, 차마 목사님 앞으로 글을 올리지 못하고 활자로 찍습니다. 과거 서울대 류달영 교수는 6.25 때 두 아들을 잃었지만, 또 셋째인 막내아들을 신장종양이라는 아주 드문 질환으로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와 옆에 뉘었습니다. 의사가 치료불가 진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꼬박 밤을 새우며 “슬픔에 관하여”란 글을 썼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나서 “나의 슬픔이 백지 위로 옮겨 갔구나!”란 고백을 하였답니다. 저도 김 목사님의 가슴에 서려 있는 슬픔을 활자에 담아냅니다. 김 목사님의 슬픔이 기도와 위로 속에 희석되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지요.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내려 보시는 마음처럼 사랑하는 아드님을 마음에 그리시기를 바랍니다. 그 은혜를 다른 대상들 모두에게 이입移入시키십시오. 흐르는 물처럼, 구름처럼…. 하나님의 품 안으로 안겨 들게 하십시오. “슬픔은 남에게 터놓고 이야기함으로써 완전히 가시지는 않을 망정 누그러질 수는 있다”는 칼데른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익히 알고 있는 바이지요. 찬양으로 기도로 이야기로 칼럼이나 시문으로…. 목사님의 주변에서 이입대상을 다양하게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을 나누면 그 배가 된다(A sorrow shared is half a trouble, but joy that’s shared is a joy made double)”고 하니까요.
슬픔에서 더욱 커다란 슬픔을 자아내는 사람은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평소의 삶까지도 죽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요?. 죽음으로 끌려가는 삶을 살면서도 소망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야말로 참 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진실로 삶의 놀라움을 창조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심령 안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이 영의 하늘은 정확한 이치를 영원히 비치고 있는 곳, 아픔, 슬픔, 죽음이 없는 곳, 진리, 부활, 생명, 빛, 사랑, 은혜, 자유, 말씀이신 하나님이 계신 곳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을 우러르며 이런 요소들을 명명백백하게 읽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변화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의 우리는 평생 열려 있는 무한히 높고 무변광대한 하늘을 매일 매일 소유하고 살 수 있음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인지요! 이처럼 하늘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평생 모시고 살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지극한 놀라움의 극치가 아닌가 합니다. 공간으로는 무변광대한 하늘이 있듯이 생명의 영원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늘에 대하여는 어떠한 편견도 세울 수 없을 뿐 아니라 편견 따위는 도저히 세워지지도 않습니다, 높이와 넓이 그 색깔까지도 비판의 대상이 안 됩니다. 하늘은 인간의 능력이나 이성으로 감지할 수 있는 영역을 초월하여 있기 때문이다. 하늘은 하나님 속성의 단면을 닮은 모습입니다(왕상8:30;대하30:27;욥22:12;시72:25;123:1;사66:1;눅11:2행7:49).
하나님의 지혜를 나타내기 위해서(잠8:27),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기 위해서(시19:1), 하나님의 의로움을 나타내기 위해서(시50:6) 하늘을 펼치셨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그리고 영광을 받으시기 위해서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하늘은 우리의 머리 위에 있다고 생각할 때가 있지만 사실은 하늘 따로 나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도 하늘에 속한 존재이지요. 내가 있는 곳도 하늘이요, 지구도 하늘 한가운데 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역 안에 존재해 있음을 말합니다. 모든 자연이나 인생은 하늘을 떠나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늘 안에 존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견딜 수 없는 한계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인간의 영역이라면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지만, 하늘의 넓이가 얼마인지 모르듯 끝없는 투명성의 끝을 우리가 어찌 잡아 맬 수 있겠습니까?. 어느 면으로나 하늘은 무한하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영락없이 하늘에 싸여 있습니다. 아기가 엄마 품에 안겨 있듯 하나님 품에 안겨 있습니다. 하늘은 수천 수만 년 우주 만물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펼치신 영의 품에서 복 되고 즐거운 삶의 놀라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어찌하여 이토록 엄청난 하늘이 인생과 만물들을 감싸고 있을까요?. 이는 분명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지극한 사랑의 놀라움이 분명합니다. 인간의 이성 밖에 초월하여 계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이성 안으로 현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이야말로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삶의 놀라움 중의 지극한 놀라움이듯이 인간이 하나님 품에 안기는 일도 하나님 사랑을 이루시는 놀라움 중의 놀라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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