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어 표기법 새로 만들자!

2010.03.14 14:27

최성철 조회 수:300

외래어 표기법 새로 만들자!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폐기하고 새로운 <빌린 말 표기법>을 만들어야 한다.

첫째, 이것은 1940년대 조선 총독부의 감시 아래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의 잔재이다.

둘째, 이 법 제1장 제1항에는 ‘외래어는 현용 24자모만으로 적는다.’고 되어 있는데 이 규정은 <한글 맞춤법>의 40개의 자모보다 무려 16개나 부족하다.
이 규정에 따르면 ‘ㄲ, ㄸ. ㅃ, ㅆ, ㅉ’과 같은 된소리 표기는 전혀 불가능하며,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ㅟ.ㅢ’와 같은 소리도 표기할 수 없다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에 있어서는 ‘오렌지’와 같이 ‘ㅔ’를 사용하고 있으니 이것은 스스로 법을 어기는 모순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제1항의 규정에서 된소리를 쓰지 못하도록 이미 규정해 놓았는데도 불구하고 제4항에서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였다.
그러면 파열음이 아닌 된소리는 표기할 수 있다는 뜻인데 제1항에서 이미 모든 된소리는 표기할 수 없는 것으로 규정해 놓은 것과 배타되는 규정이다.

셋째, 제5항에서는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제의 잔재이거나 아무리 잘된 외래어라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현재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는 과거 일제 때 사용되었던 일제의 잔재가 광복 된지 반세기가 훨씬 넘은 현재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제 3항에서는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적는다.’는 규정도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정신을 훼손하는 규정이다.
세종대왕께서 지으신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에서는 “종성복용초성(終聲復用初聲)”이라 하여 “끝소리글자는 첫소리글자를 다시 쓴다.”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14개의 모든 첫소리글자는 끝소리글자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7개만을 끝소리글자로 써야 한다는 것은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 정신에 어긋나는 규정인 것이다.

다섯째, ‘외래어’라는 학술용어 자체도 일본말이며 일본 국문학계에서는 ‘외래어’는 외국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심지어 북한에서 조차도 이것을 외국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오직 이 땅의 국문학계에서만은 우리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외래어’라는 것은 외국어에 대한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서 그 외국어의 말소리를 빌려서 우리말처럼 쓰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banana라는 과일에 대한 적당한 우리말이 없으므로 그 소리인 [버내너]를 그대로 빌려서 마치 우리말처럼 쓰는 경우를 말한다.
그런데 banana의 소리를 일본식 발음인 [バナナ(바나나)]를 그대로 본떠 [바나나]로 쓰면서 이것을 우리말로 순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것을 우리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편 news라는 영어를 보면 원산지 발음은 [뉴-즈]이며, 이에 상응하는 우리말은 ‘새 소식’이다.
그런데 이것을 일본식 표기인 [뉴스]를 우리말이라고 한다면 ‘뉴스’가 우리말인가 ‘새 소식’이 우리말인가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며 ‘뉴스’가 우리말이라고 한다면 일본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말이 모두 우리말이 될 것이며 ‘새 소식’이라는 우리 토박이말은 설 땅을 잃게 될 것이다.
이러한 행위가 과연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일까?

이와 같이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자기모순을 내포하고 있는 잘못된 법이다.
잘못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으려는 사회는 발전을 포기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행 <외래어 표기법>은 폐기되어 마땅하며 급변하는 세계화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빌린 말 표기법>을 온 겨레가 납득할 수 있는 국회에서 새로 만들어야 한다.

한글 연구회
회장 최 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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