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여행

2020.05.22 18:44

소종숙 조회 수:1

 고군산군도 여행

                                                        안골은빛수필문학회 소종숙

 

 

 

 

 

  여행은 감동과 설렘을 동반한다바쁜 일상을 제쳐놓고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 내외와 손녀손자가 함께 고군산군도로 여행을 떠났다. 나이가 들었어도 마음은 설렜다. 어느새 대학생이 된 손녀손자를 보니 마음이 흐뭇하여, 싱그러운 5월의 신록을 보는 것 같았다.

 

 

 

  푸름이 출렁대는 전주시가지를 지나 군산에 도착했다유명한 군산 이성당제과점에 들러 빵을 사고 물으니 은파호수공원 궁전회관을 안내해 주었다. 아들이 부모님 치아를 고려해서 장어구이와 새우매운탕을 예약했다. 세심하게 배려해준 아들내외가 고마웠다. 식당에 손님이 많아 예약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을 뻔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은파호수’를 잠시 돌아보고 새만금으로 출발했다. 들판의 광활한 대지를 바라보며 새만금 방조제로 접어들었다.

 

  고군산군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를 돌아볼 셈이다. 한참 후 무녀도에 도착했다. 우리는 무녀도를 보면서 여자가 없는 섬인가 했는데, 무녀도는 그런 뜻이 아니라 무당이 춤을 추는 모습 같다하여 무녀도라 했다고 한다선유도는 경치가 아름다워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 하여 선유도라 부르게 되었다. 본래 선유도는 고려와 조선 초기에는 군산도(群山島)라고 불렸다. 군산도는 바위의 여러 섬들이 산봉우리처럼 무리지어 있어 붙여진 명칭이었다. ‘고군산군도란 이름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부터 비롯되었다 한다. 고군산군도는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로 이어져 있었다.

 

 

 

  우리가족은 카페에 들려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손녀가 인터넷으로 검색한 결과 장자도 안쪽에 카페 라파르가 있었다. 도착해 보니 유달리 눈에 띄는 하얀색 건물이었다. 무척 인상적이었다. 라파르는 프랑스어로 등대라는 뜻이라 한다. 저 멀리서 보면 정말 등대같이 우뚝 서있는 카페 라파르가 장자도의 등대가 되고 싶은 것 같았다.

 

  우리가족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더 이상 앉을 곳이 없으니 밖의 벤치에서 기다려야 했다. 우리가족은 하얀색 벤치에 앉아 바다와 섬들을 바라보았다. 자연 경관이 아름다웠다. 아마도 손녀손자에게 세월이 흐른 뒤 추억의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우리는 화이트 카페 라파르 앞 벤치에서 가족사진을 찍고는 차례가 되어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을 벗고 앉아서 차를 마시도록 되어 있었다.  바다가 보이도록 통유리창으로 꾸며졌었다. 밖에서 바다를 볼 때와 느낌이 달랐다. 바다가 마음을 확 트이게 해 주었다. 메뉴가 다양했다. 우리가족은 바다를 바라보며 크림 라떼와 커피를 마셨다. 야외테라스도 마련되어 있었다. 화이트 카페가 바다와 잘 어울렸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카페에서 나와 장자도를 뒤로 하고 귀향길로 접어들었다. 바다 가운데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양옆의 바다를 바라보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망망대해는 장엄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치고 변경된 자연경관을 보며, 감탄하면서도 자연의 신비가 조금은 사라진 듯싶어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여행은 세상에 대한 지식을 얻고 견문을 넓히게도 한다.

  우리가족은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았다. 이윽고 손녀손주에게 내가 입을 열었다. 잔소리 같지만 그래도 세상 살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여행할 때 유의사항들을 들려 주었다.

 

 여행의 종류도 많다

 지역: 국내여행, 해외여행

 방식: 자유여행, 페키지 여행

 목적: 베낭여행, 휴식 및 힐링여행, 리조트여행, 온천 여행 등

 테마여행: 역사유적지탐방, 문학투어, 예술여행

 다국적 여행 (컨티키 투어), 크로즈 여행 등이 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필수 의약품을 준비해야 한다.

1. 지사제(설사약),소화제

 여행가서 음식 때문에 설사를 하거나 또는 소화가 안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두 가지 모두 챙기는 게 좋다.

2. 진통제, 소독약, 반창고

  두통 및 여러 가지 대비용으로 진통제는 필수약이고 소독약, 반창고도 기본적으로 챙겨야 한다.

3. 바르는 모기약, 모기 퇴치제(퇴치벤드), 해열제, 덮고 습한 지역에는 모기 관련제품들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한다.

  단순히 모기에 뜯기는게 문제가 아니라 말라리아, 황열, 뇌염 등은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질환들이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지역을 방문시 필요하다. 예방접종 확인 필요 및 모기퇴치 제품 확인필요, 모기 퇴치 제품 지참필수

 

*음식의 유의사항

 

 1. 길거리 음식은 유의해서 사먹어라-가계의 청결상태를 꼭 확인할 것

 

 2. 가급적 익히거나 튀긴 음식을 먹어야 배탈날 일이 적음

 3. 생수를 마셔라.

 재활용이 아닌지 뚜껑의 밀봉을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손녀손자가 여행할 때를 생각해서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들려주었다.

 

  바다를 지나서 들판을 보니 청보리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유년 시절에 구불구불한 보리밭 밀밭 사잇길을 걸어 학교를 다녔던 추억이 떠올랐다.  바람결에 푸른 물결처럼 흔들리는 밀밭이 왜 그리 아름답게 보였는지! 소녀가 되어서는 호머의 밀밭그림을 벽에 붙여놓고 보았었다. 멀리서 낯선 사람이 보이면 무서워서 밀밭이나 보리밭에 숨었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했었다는 옛이야기를 손녀손자에게 들려주었다. 어느덧 전주에 도착했다. 아들 덕에 손녀손자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어 즐겁고, 맛있는 음식과 기쁨을 선물해줘서 행복한 날이었다.  

   

  자녀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는 행복하고, 배부르고 기쁠 때가 아니라 무기력하고, 서럽고, 병들고 추울 때라는데, 이렇게 찾아와줘서 고마웠다. 또한 부모는 신()의 자비와도 같이 끝없는 용서를 베풀 수 있는 존재라 한다.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부모였는지 문득 돌아보면 여려 모로 고생을 많이 시켜 미안한 마음뿐이다.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항상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기를 기원한다. 함께 여행을 해준 아들내외와 어여쁜 손녀손자가 감사했다. 너희들 때문에 행복한 하루였다.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햇덩이가 우리가족을 배웅하는 듯 한참을 머믓 거리며 노을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2020.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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