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지/하하하 제국
2009.07.15 12:44
절벽에 피었던 기침이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세상의 손뼉도
마당에 피운 모닥불 같은 예측도
결국 젖은 꿈이 되어 고인다는 것
골짜기를 흐르는 동안 노래는
빛이 진술한 시집이었습니다
작고 푸석한 몸이었지만
세상의 기름 다 바른 사람처럼
하하하 얼마나 미끄러웠는지요
까치밥처럼 하늘에 매달린 動詞의 모양과
향기만으로도 배부르게 고마운 암병동의 오후
깊은 맛의 배후와
호두가 들어간 행간은
생사의 경계 너머에
왕국의 아들을 출간하였습니다
유목의 뜰 안을 배회하는
들꽃의 허파에 생기가 충만합니다
오늘의 출판기념회는 하하하
꽃잎에 그려진 황제의
명징한 심장이었습니다
성전聖戰의 노래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세상의 손뼉도
마당에 피운 모닥불 같은 예측도
결국 젖은 꿈이 되어 고인다는 것
골짜기를 흐르는 동안 노래는
빛이 진술한 시집이었습니다
작고 푸석한 몸이었지만
세상의 기름 다 바른 사람처럼
하하하 얼마나 미끄러웠는지요
까치밥처럼 하늘에 매달린 動詞의 모양과
향기만으로도 배부르게 고마운 암병동의 오후
깊은 맛의 배후와
호두가 들어간 행간은
생사의 경계 너머에
왕국의 아들을 출간하였습니다
유목의 뜰 안을 배회하는
들꽃의 허파에 생기가 충만합니다
오늘의 출판기념회는 하하하
꽃잎에 그려진 황제의
명징한 심장이었습니다
성전聖戰의 노래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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