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의 길

2005.03.09 23:41

박영호 조회 수:121 추천:6

       귀향의 길

       바람 따라 구르다가 멈추는 가랑잎아
       무엇이 아쉬어서 구르다가 멈추느냐
       뒤돌아 보아야
       빈 가지에 마른 바람만 머물고
       이젠 새 세월이 움트는 것을

      그래도 네가 남긴 푸른 강물이
      저 세월 속에 흐르고
      너는 이제 귀향의 병정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안식의 고향을 찾아가는 길이다

      언젠가는 모두가 돌아가야 하는 길
      나도 너처럼 어느 날 저 바람 따라서
      대지 속으로 사라져 가겠지만
      그래도 너처럼 뒤돌아 보지 않고
      미련없이 빈 가슴으로만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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