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아이에게-
2005.06.29 16:49
굵은 심, 부러지지 않는 중심으로
반짝이는 너희 까만 눈망울같이
희망을 맘껏 말 할 수 있는
나를 가지고 공부하거라
여린 손끝따라 움직이다가
지우개로 사정없이 없어지기도 하겠지만
그 위에 다시 쓰여질 글자들
나를 가지고 연습하거라
아무나에게 나를 내어주고 싶지 않다
소망을 말하고 싶기에
마냥 슬픈 손에 머무를 수 없고
진실을 말하고 싶기에
교묘한 손에 붙잡힐 수 없고
다 닳아서 내 몸이 없어질 즈음
너희 손은 더 견고해져서
나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말 할 수 있으리라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너희속에 싹트는 아름다움을
자신있게 쓸 수 있으리라
<Jun 2005 /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교지 권두시>
반짝이는 너희 까만 눈망울같이
희망을 맘껏 말 할 수 있는
나를 가지고 공부하거라
여린 손끝따라 움직이다가
지우개로 사정없이 없어지기도 하겠지만
그 위에 다시 쓰여질 글자들
나를 가지고 연습하거라
아무나에게 나를 내어주고 싶지 않다
소망을 말하고 싶기에
마냥 슬픈 손에 머무를 수 없고
진실을 말하고 싶기에
교묘한 손에 붙잡힐 수 없고
다 닳아서 내 몸이 없어질 즈음
너희 손은 더 견고해져서
나를 가지고 많은 것들을 말 할 수 있으리라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너희속에 싹트는 아름다움을
자신있게 쓸 수 있으리라
<Jun 2005 /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교지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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