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일지

2005.06.28 01:16

안경라 조회 수:51 추천:2

한글아
너와의 처음 만남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아마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부터겠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 아빠가 너를 가지고 지어준
나의 이름
그 이름은 나를 다 말해 주고있어
내가 한국사람 이라는 것을

ㄱ,ㄴ,ㄷ,ㅏ,ㅑ,ㅓ...
가방, 나비, 나무...
이제 너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단다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의
작은 교실에서
너의 자음과 모음을 끼워 맞추면
신기하게도 너는
새 같이 날개를 다는구나
군인같이 씩씩한 숨을 쉬는구나

너답게 너를 만든다는 것이
지금은 무척 어렵지만
나의 굴러가는 혀로는 힘이 들지만
너를 늘 가까이 하다보면
우린 친한 친구가 될 수 있겠지

한글아
너를 더 많이 알기 원해
그래서 너를 가지고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이담에 어른이 되었을 때
엄마와 아빠처럼 혹은
한국학교 선생님처럼
나 같은 꼬마들에게 너를 가르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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