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2005.09.21 08:38

오연희 조회 수:32 추천:6

자국/오연희 많이도 떠났다 연습실 벽 나를 빤히 쳐다보는 얼굴들 뚫어지게 바라 보다가 애써 외면하다가 시간도 흐르고 나도 흐르고 아픔도 일상의 일이 되었다 떠난 사람이 반 이상인 보드를 내려 얼굴 하나 떼어내니 꺼칠한 자국 찢긴 가슴 같아 울컥 목이 메인다 깊게 숨 한번 들이쉬고 새로운 얼굴로 상처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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