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를 찾아서

2005.10.17 15:09

박정순 조회 수:46 추천:1

새벽녁 북한강에서 뿜어내는 자옥한 물안개를 보러 가기로 했다. 좁은 차 안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서 새벽을 맞이해야 하는 시간을 위해 기꺼이 감내해야 할 수행이었다 밤안개가 스물거리며 길 위에서 노닐고 자동차 헤드라이트 사이로 비집고 올라오는 뜨거운 그 무엇을 감추기 위해 새벽 여명 사이로 드러날 그 화려한 감촉을 취소하고 돌아 서는 길 풀벌레 소리가 쓸쓸쓸... 가을을 알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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