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록키를 찾아서
2006.07.12 11:02
캐나다 록키를 찾아서
산과 들, 바람과 구름, 하늘과 가까이 하고 싶어
록키로 간다
밴프(Banff)시(市)
제로마일(0 mile)에서도 바람은
설산의 정기를 옮겨왔다
가슴이 멎어도 한이 없을 소리를 지르며
발길은 산이 부르는 대로
호수가 얼굴을 들이대는 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지친 영혼이 눈물로 감격하는
하느님이 아끼시는 장엄함
전능하신 그분 앞에 자랑 할 것이 하나도 없는
나를 본다
돌아가면 달라진 얼굴로 살아 갈 수 있는 힘 주시는
침묵으로도 충분히 깨우치시는 말씀!
맑고도 엄숙한 신비의 산, 산!
영원한 에메랄드를 간직한 호수
빗방울이 떨어지다 흠집이라도 낼 까
멎어버리는 루이스 호수
모기떼는 마치 수호신이라도 된 듯
두터운 자켓 속까지 침을 놓는다
다람쥐들은 먼 산길을 돌아가는 여행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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