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새가 아픔을 물어 왔읍니다-

2006.09.22 00:57

송영구 조회 수:134 추천:1

-낙엽새가 아픔을 물어왔읍니다- 바람이 차가워졌읍니다 아픈 여자가 색옷입고 찾아 왔읍니다 여자는 몇날을 먹지 못했읍니다 묽은 죽에 간장 몇 방울도 삼키지 못햇읍니다 돌아서면 아픔을 참아내는 숨소리에 나도 아파 오는 걸 알았읍니다 뜨거운 물에 수건 적셔 배 위에 얹어 주기도 했읍니다 여자는 고맙다고 웃었지만 입가엔 고통의 무늬가 보였읍니다 나도 끄덕여 웃으며 아펐읍니다 지금은 저편의 날들 밤이되면 나는 아파옵니다 여자가 내 배위에 낙엽을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