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2007.01.10 08:13

정문선 조회 수:46 추천:3

우체국에서 한 해가 끝나가는 달 기-ㄴ 고독을 씻어 준 첫 시집 출판 나의 꿈을 이룬 소중한 시집을 넓은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벗에게 보낸다 지난밤들 새우며 포장한 꾸러미로 한 달 내 단골손님으로 들락거렸던 우체국 받기보다 보내는 즐거움에 크리스마스 우표를 고르고 까만 피부, 국적에 상관없이 즐거움의 선물들이 나란히 서서 기쁜 눈짓들을 주고받는다 언제나 이렇게 모든 사람이 벽(壁)없는 모습으로 살면 좋을 크리스마스 같은 소망들을 그 큰 우체통 입에 쑤욱 -쑥 집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