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2007.06.15 16:41

구자애 조회 수:57 추천:1

한밤중 전화가 왔다
지나는 길인데
담장 밑에 레몬 한개 떨궈놨으니 가져가라고
노랗게 익은 마음을 코에 갖다 댄다
구멍 하나 없는 틈을 비집고 나오는
이 연하디 연한 향기는 어디서 오는 걸까
한 뿌리로 자라 한 가지에 매달린 죄값치고는
이 얼마나 아름다운 형량인가
겨드랑이를 들추고 킁킁 나를 맡아 본다
요산요수하며 산해진미만 찾아다닌
내 몸뚱이 냄새 지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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