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대하여

2007.03.18 05:30

김사빈 조회 수:52 추천:4


언뜻 지나가던, 뒤안길 같은 것
함성이 봉화 되었던  것
살아가기에 시작이라 하는 것

우리는 역사를 밀고 있다
비켜서서 가던 사람들도

봄 눈 튀 우고  노란 입술로
쪼아 대던 대지에
푸른 나무가 심어 지던
우리들의 삶이 막 뿌리를 내리는

유년은 가끔씩 등장하며
돌아보라한다 그러나

앞 선 님 만 바라보라고 하는
그 음성 듣고 있는지

어제 저녁에 새해라고 우겨 쌈을 당하더니
3월은 중반을 접으며
아침마다 무지개를 실어 나른다.

앞뜰로 가득한 코스모스
앞마당으로 가득한 오늘에 대하여
아직은 철이 이르다
3월은 말하지만

우리는 철 이른 날
백년 후에 부르고 싶은 노래를
여기에 심어
너를 기억하려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19 메이플 애비뉴의 비둘기들 정해정 2007.03.18 51
3218 강과 바다 속을 유영하는 詩魚들 박영호 2007.03.18 46
3217 3월은 김사빈 2007.03.18 44
»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52
3215 무제 오영근 2007.03.20 45
3214 하이얀 눈물 김영교 2007.03.17 50
3213 아! 가을냄새 정해정 2007.04.09 39
3212 주름살 정해정 2007.04.09 44
3211 85점 배희경 2007.07.03 44
3210 낙엽 이야기 성백군 2007.03.15 44
3209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49
3208 연등 박정순 2009.05.07 39
3207 천진암 박정순 2009.05.07 51
3206 봄날 임성규 2009.05.07 45
3205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45
3204 개꿈 오영근 2007.03.15 41
3203 시詩 비늘 조만연.조옥동 2007.03.14 46
3202 엄마들의 북클럽 고현혜(타냐) 2007.03.14 48
3201 멀미 오연희 2007.03.14 49
3200 신기루 오연희 2007.03.14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