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 그 꽃

2007.06.13 07:24

정문선 조회 수:46 추천:1

선인장, 그 꽃 뽑아 줄 수 없는 가시에 꽂혀 노란 꽃 한 송이 피어냈네 밤마다 꾸어대는 마음의 꿈-별이 내리었나 아픔, 그 오랜 시간 속에서 꽃을 피웠네 가지도 쳐주지 않고 물을 주지 않았어도 메마른 그 오랜 고독이 꽃이 되었네 그 어느 여인의 투명한 옷 보다 명료(明瞭)한 빛 가시멍에 비벼댄 사랑이 곱기도 하여 벌 나비도 주춤 앉지를 못하는 그 꽃, 나는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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