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 교수의 시쓰기 교실

2007.08.28 09:20

한길수 조회 수:985

이승하 [-g-alstjstkfkd-j-] [목차] 제1부 1. 시를 이루는 것들―시인․언어․운율 2. 우리말을 아끼고 갈무리하는 사람들 3. 체험이 중요한가 상상력이 중요한가 4. 현실―외면할 것인가 참여할 것인가 5. 형이상학적 시의 값어치를 찾아서 6.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시를 써보자 7. 영화를 응용하여 시를 써보자 8. 인간을 연구하여 시를 써보자 9. 제재를 잘 잡으면 좋은 시를 쓸 수 있다 10. 좋은 시인은 비유를 잘 구사한다(1) 11. 좋은 시인은 비유를 잘 구사한다(2) 12. 좋은 시인은 비유를 잘 구사한다(3) 13. 상징과 이미지 구사의 묘미 14. 알레고리․아이러니․역설 구사의 묘미 15. 제목 붙이기와 행․연 만들기 16. 감동하며 만나는 기쁨을 위하여 제2부 1. ‘시란 무엇인가’의 역사 2. 시창작 교육의 현황과 문제점 3. 등단제도의 이모저모 4. 문학은 생태환경 문제와 어떻게 만나는가? 5. 간추린 한국 시문학사 [내용] 지금 이 책을 덮고 여러분 주변을 휘 둘러보십시오. 시를 쓸 ‘거리’가 사실상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의자, 책, 텔레비전, 그릇, 리모콘, 밥숟가락, 휴대폰, 벽, 문……. 여러분은 삼라만상에 흩어져 있는 온갖 사물 중 시의 소재로 삼을 만한 것들을 많이 발견해내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그 능력을 달리 만하면 관찰력입니다. 유심히 주변을 관찰하면 쓸 ‘거리’는 무궁무진합니다. 쓸거리가 많으면 시를 자꾸 쓰고 싶어지고, 마땅한 소재를 찾지 못하면 시가 잘 안 씌어집니다. 제재 선택의 능력과 관찰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의 결과 갖춰지는 것입니다. 주변의 사물 중 나의 손때가 묻어 있는 것들을 시의 소재로 삼는 방법을 써보십시오. 어떤 사물을 보고 상식적으로 접근하면 시가 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사물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확장하고, 부정하고, 역설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에서 시가 탄생합니다. 시인은 사물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자이며, 사물의 본래의 모습, 즉 본질을 찾아내는 자입니다. ―<책 내용 중에서(p. 137~138)>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론서 흔히 문학 이론서는 그 형식이 있다. 작품을 인용하고 그것에 대해 설명한다. 이론서는 객관적 사실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문체 또한 물기를 쫙 뺀 건조체이! 기 쉽다. 주관을 배제한 사실을 전달하는 데 있어서 그것이 이론? ??쓰는 지침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론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와 호기심을 떨어뜨리기 쉽다. 이론서의 목적을 읽는 이의 구체적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좁혀서 생각한다면 이론서가 굳이 딱딱하고 설명적인 건조체가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초점이 어디에 맞추어져 있느냐에 따라 이론서는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다. 이론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 될 수 있다. 그 길목에 《이승하 교수의 시 쓰기 교실》이 있다. ***합니다체로 쓰인 부드러운 문체 《이승하 교수의 시 쓰기 교실》은 흔히 볼 수 있는 시이론서가 아니다. 시인이자 중앙대 문창과 교수인 이승하 교수는 이 책에서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뚜렷하게 말했다. “시를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는 많은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을 보면 진리에 가깝기는 하되 너무나 엄숙합니다. 시는 엄숙하고 진지할지라도 시 쓰기는 노래 부르기처럼 즐거울 수 없는 것일까요. 이 책의 16개 장과 부록 5개 장은 바로 그런 관점에서 쓰여진 것들입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이 책은 엄숙한 시를 보여주는 이론서이되 그 방법에 있어서는 노래 부르기처럼 즐겁다. 하다체가 아닌 합? 求矛섭?나가는 문체는 어감의 부드러움뿐만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도모하는데 있어서도 자상하고 친절하며 상세하다. ***권위적이지 않은 시 선택 습작생의 시에서, 신춘문예 당선시, 세계 고전 시에 이르기까지 제시되는 다양한 시 사례도 이색적인 점이다. 기존의 시 이론서는 대부분이 기성 시인의 시만을 인용해 기본적인 요소 하나하나를 설명하는 형식이었다. 그러나 이 책의 설명은 시 쓰기를 공부하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의문에까지 닿아있다. 어떻게 상징성 하나 없는 일기 같은 평이한 시가 신춘문예 당선시가 될 수 있는지, 사실이 아닌 허구로 쓰여진 시가 어떻게 상상력의 범주로 편입될 수 있는지,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체험이 많아야 하는지, 상상력이 풍부해야 하는지 등의 기초적으로 갖을 수 있는 의문에 대해 세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한 설명을 위해 이 교수가 제시하는 시 사례는 습작생의 시, 신춘문예 당선시, 고전시를 가리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독자의 이해다. 권위적이지 않은 시 선택, 이것이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적인 축이다. ***습작생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친절한 시 이론서 습작생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점 또한 이 책의 특장! 점이다. 시의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것뿐만 아니라 시인이 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어떻게 시인이 되었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경험까지 말해 준다. 그 설명 방식이 질문한 어린 학생에게 답해 주는 선생님처럼 꼼꼼하고 성실하며 무엇보다 긍정적이다. 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시에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고, 노력을 지속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불어넣어 준다. 196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함.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및 동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1984년 《중앙일보》신춘문예(시), 1989년 《경향신문》신춘문예(소설)로 등단. 시집 《사랑의 탐구》《욥의 슬픔을 아시나요》《폭력과 광기의 나날》《생명에서 물건으로》《뼈아픈 별을 찾아서》, 시론집《한국의 현대시와 풍자의 미학》《생명 옹호와 영원 회귀의 시학》《한국 현대시 비판》《백 년 후에 읽고 싶은 백 편의 시》《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10대 명제》등이 있음.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 지훈상 등을 수상.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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